진영의 여름거리를 돌아보며

2015. 8. 10. 23:21제3부· 조금만 더

 

 

 

진영의 여름거리를 돌아보며

 

 

나즈막한 금병산을 두른

진영 신도시로

황테너와 함께 진영신문사

박대표를 보러 갔던

지난 토요일 오후

돌아보자니 아쉽네

 

오랜 진영장도 서지 않았고

동네신문을 들고

뛰어다니는 기자도

보이지 않았고

흔하던 삼겹살 체인점도

우소웃소 갈비집도

눈에 띄지 않아

거리가 쓸쓸해 보였지

 

봉하마을로 가는 참배객도

계곡물 흐르는

피서지도 안보이고

단감빵도

전시된 곳이 없고

밀면집만 인기였더구만

 

4년 전 겨울 창간때에 비하면

조선경기 탓인가

상가도 회사도 사업도

더위먹은 듯

힘들이 빠진 것 같아

소주 한잔 못 나눴구나

 

한서병원 뒷쪽 산중턱의

고아원 자리에 세든

진영신문사에 들러

수박 한덩이 쪼개먹으며

한빛도서관 공연 추억

박대표 문학모임

인터넷판 진영신문 얘기를

주고받다가 막차 타고

마산으로 돌아왔네

 

고층아파트 막 들어서고

그새 변해버린 중심가

더 나빠진 경기

오랫만에 찾아갔던 이곳에서

진영 하면 떠오르는

옛것이 그리워지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