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떠나기 전에 바치는 기도처럼

2015. 7. 29. 00:59제3부· 조금만 더

 

 

 

길 떠나기 전에 바치는 기도처럼

 

 

상남성당 레지오 참석했더니

8월 1~2일 토, 일

하계 수련회를 갖기로

사전답사 끝에 결정됐네

장소는 경남 함양군

벽소령 계곡 쪽이구나

지리산 깊은 골

산장에서 함께 보낼

그날 풍경이 눈에 선하여라

 

작년 중산리 계곡 민박집에선

줄곧 장맛비가 내려 

잠 못 이뤘고 고생했지만

이번엔 백미리 호우도

비껴갈 모양이고

내가 늘 목에 걸고 다니는

캐논 EOS 500D DSLR카메라

SD카드도 이상없으니

계곡물소리 한껏 들으며

추억의 매 순간을 

사진 속에 담아두겠고

성당 주일미사는

마산으로 돌아와서 보기로

일정이 짜여졌구나

 

휴가지로 떠나는 차 안에서

묵주기도 5단을 바치던  

단원들의 모습이

아직도 내겐 새로웁건만

흐릿한 달빛 아래 빛나는

성모상에 절 올리며

차츰 깨우쳐가는

요한보스코의 신심은

공동선을 찾아갈 수 있을까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는

가르침을 따를 수 있을까

내 마음에 촛불 하나

밝히고 싶은 여름밤이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