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사이에도 꽃이 핀다>(98)
-
경남도민일보 독자시 "반격의 노래여 내 가슴은 뛴다"^^
경남도민일보에 잊지 못할 6월항쟁 독자시를 투고했다.87년 6월항쟁은 현재진행형이다.부마항쟁 광주항쟁을 계승한 전국민항쟁이다.7,8,9 노동자대투쟁과 조국통일투쟁의 기폭제가 되었다.피어린 민주항쟁 그날 이후"자주없이 민주없다"는 외침이 터져나오기 시작했다.6.10에서 6.29까지 온몸으로 대열에 뛰어든민주시민들과 산화한 열사들 그리고 연행폭행당한 그날의 벗들에게 투쟁의 인사를 보낸다.^^
2024.06.21 -
전쟁이냐 평화냐 갈림길에서
전쟁이냐 평화냐 갈림길에서 평화가 우리와 함께간절한 기도여라언제 어디서포성이 울릴지 불안한전쟁국면에 왔건만민족화해위가한반도 긴장을 반대하는성명서를 내고민족화해상을 주었네어언 24년째창원통일마라톤이수상의 꽃다발을 안았고재외교포 디아스포라평화아카데미강연도 솔깃하였네마산교구청 강당에서열린 행사가 축복이었고민족의 화해와 일치란어떻게 가능한가를일깨워 준 6월이었어라찬미받으소서응답이 절로 솟구쳤네겨레의 하나됨을위하여 힘모은 자리평화를 빕니다서로 인사나누어라
2024.06.20 -
밥묵차 유희 동지를 기억하며
밥묵차 유희 동지를 기억하며 한번 피었다 지는 꽃 있고추억 속에 영원토록살아 지지 않는 꽃 있네투쟁이 부르는 곳동지가 부르는 곳그 어디든 달려와 주었던"밥묵차" 거리의 투사 힘들 때 연대의 손 잡은 사람하늘처럼 귀한 밥그 밥보다동지들이 더 귀한 사람가슴아픈 일엔눈물이 철철 흐르던 여장부그녀는 해방꽃이었어라 동지들을 위해 밥하며늘 웃으며 밥상을 건네고30년을 소리치며가장 낮은 이들과 함께 한도시빈민의 벗노동자의 벗민중의 벗 유희 동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말"밥 먹자"밥은 하늘이다십시일반 밥묵차투쟁의 한길 생의 흔적은역사와 더불어길이길이 빛나리라
2024.06.19 -
그때 그 시절 풍경이 아니다
그때 그 시절 풍경이 아니다 연일 폭염인데 저건 뭐지피난시절도 아니고길 위에서 동냥을 하질 않나지나치는 사람들아무도 돌아보지 않는다 비정한 도시의 그늘 아닌가새벽 인력시장도일거리가 없어 되돌아오고생존을 위해 나앉은헬조선의 풍경이 아닌가 위기발굴 긴급복지도 비껴간한 사람이 위험하다누군가의 손길을 기다리는처절한 몸짓 앞에서사랑도 자비도 휑한 거리 메말라 버린 팍팍한 인정들각자도생의 삶이 부끄러워라어제도 오늘도 그 자리에누웠다 앉았다 하는 그희망이란 어디에 있는가
2024.06.17 -
그 파란 물에도 아픔이 있건만
그 파란 물에도 아픔이 있건만 마산 구산면 내 고향의 바다홍합 꼬막 양식장을 하며자식들 기르던 곳그곳에서 한 사람이 숨졌단다 홍합 양식장 양망기에 끼여60대 후반의 아재일용직 어업노동자가안타까이 목숨을 잃었다 걸리고 끼이는 일이 잦다고대수롭지 않게 넘기는어업인들 말을 어찌 볼것인가고령화 탓만 할 것인가 배타고 나가 고기잡이 하던우리 아버지도어느날 기관실 화재로얼굴 화상을 입은 적 있지 농사도 공장도 어장도 장사도안전지대가 아닌 일터에서오늘도 죽음의 행렬이끊이지 않거늘 무심하여라 걷기 좋은 해파랑길이라고홀로 여럿이 걸어가는사람들 풍경이야 아름답건만산재 터지는 바다는 아프다
2024.06.17 -
꽃은 우리를 위해 핀다
꽃은 우리를 위해 핀다 텃밭가에 핀 노란 꽃폭염 속에서도용케 살아서 만나는구나평화가 깃들인 듯 오이꽃 하나 피었어라그냥 가만히보기만 해도 좋은여름꽃이 아름답다 덥고 힘든 이 불황기에사랑의 손길을내미는 풍경처럼든든한 우리 편이다
2024.06.14 -
노점상은 정리의 대상이 아니다
노점상은 정리의 대상이 아니다 산에 들에 피는 꽃도 곱지만길가에 뿌리내려 피는억센 민들레꽃이 애틋하여라왠지 벼랑 끝으로 내몰린삶들이 선택한 노점일같아 눈물젖은 빵을 먹어본 자만이서러움을 안다는 것처럼단속 폭행 철거 구속 과태료잔인한 세월을 기억하는 이 선거철이면 노점 먹방하던그런 정치인 아니라노점상 생계보호 특별법 제정함께 외쳐주고 싸워주는진보정치인이 절실한 오늘 6.13 정신계승 전국노점상대회민주노련 깃발이여 휘날려라자신의 생존권을 위해당당히 싸우시라 승리하시라 어떻게든 먹고 살아보겠다는노점들을 돕지는 못할망정특사경이 웬말이며노점상도 국민이고 상인인데죽으라 죽으라고 하는가 어찌하여 범죄자 취급하는가아흔이 되도록 땀흘려길거리 장삿일 하는 분들비바람 속에 피는 꽃이어라
2024.06.13 -
반격의 노래여 내 가슴은 뛴다
반격의 노래여 내 가슴은 뛴다 전 전선에서 반격이 시작됐다6월항쟁 기념식에서울려퍼진 진보대학생넷"반격" 분노의 몸짓이내 가슴을 뛰게 만드는구나흔들리는 민주주의 오염된 바다사제단의 시국미사처럼이제는 퇴진이다온누리에 외쳐 부르는구나6월 서해 5도 접경지역포성울릴 전쟁위기를 막자고반전의 시위를 펼치는구나87년 그날 청년학생들얼마나 가열찼던 투쟁이었던가박종철 이한열 열사못다 한 싸움 못다 이룬 약속뜻을 이어가는 청춘들노동자 농민 서민 우리는이 자리에서 하나로 뭉쳤어라대북전단의 배후 미국도자주의 외침을 막지 못하리폭풍 휘몰아치는 날하나된 우리가 달려간다풀잎처럼 파도처럼 다시 일어나 시대의 어둠을 넘어반격의 노래를 부르며어깨를 걸고 함께 행진하리라해방술잔을 높이 들어6월항쟁 승리의 날 보리라
2024.06.12 -
절망은 절망을 반성하지 않는다
절망은 절망을 반성하지 않는다 저기 수평선 너머로 먹구름밀려드는 냉전의 섬뇌성번개가 치고 캄캄한이 강산은 불안하다불시에 사이렌이 울려퍼지면군은 비상근무에 들고긴장한 접경지역 주민들은어디로 피신할까서해 연평도 백령도 섬들은살풍경으로 변하지강대강 대결은 날카롭고임의의 시각 포성이울리고 미사일이 쏟아질지위기의 순간을 살지국지전일까 전면전일까전술핵은 사용할까불바다를 피할 수만 있다면피하고 싶은 마음이야호전광들 빼고평화를 간절히 바라거늘돌아갈 수 없는 길죽음의 전주곡이 시작됐는가이 사이에 깨문희망 하나도 사라질까부다
2024.06.11 -
끝나지 않은 오월에서 유월로
끝나지 않은 오월에서 유월로 6월항쟁 그날이 돌아왔다마산경찰서 앞에서6.29 선언 뉴스를 듣고우린 환호성을 터트렸지 80년 오월에서 87년 유월로학살자를 단죄한 듯거침없이 어깨를 걸었어라 그동안 강산이 몇 차례 돌고정권이 바뀌었지만건드릴 수 없는 역린미 제국 손바닥 안이었지 미 항모가 광주시민을 구하러한국으로 달려왔던가자주없이 민주없다 역사여 미 패권도 저물어 가는 오늘전쟁을 반대한다이제는 탄핵이다분노의 행진이 펼쳐진다 6월항쟁 그날처럼 내가 외칠구호는 과연 무엇인가찢겨진 산하에 묻고 싶다
2024.06.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