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사이에도 꽃이 핀다>(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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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복맞이 미숫가루에 깃든 마음
초복맞이 미숫가루에 깃든 마음 초복날 쿠팡 택배 캠프 앞눈물 마를 새 없는 땅반가운 소식은 어디 있는가배송일 나가는 노동자들에게초복맞이 미숫가루 나눔행사를 펼치는 이들송영주 사무총장의 귀한 시간 폭염 장마를 뚫고 출발하는택배노동자 힘내시라고"과로사 없는 세상을 만들어요"손 흔들어 주는 풍경 하나쨍하고 해뜰 날처럼모처럼 웃음짓게 하는구나 "모두 일할 만한 현장으로만들어야지요" 인사하는진보당의 노력이 인상깊어라수해 피해복구 봉사만큼소중한 땀방울 아니랴발걸음 가볍게 한주 여시라고응원을 보내주니 고마워라
2024.07.15 -
그렇지요 탄핵이 필요한 거죠
그렇지요 탄핵이 필요한 거죠 강물은 흘러서 어디로 가나대학가엔 대자보가거리엔 광장의 촛불이폭주를 막고 끌어내리자고온 나라가 아우성치는분노의 계절에너와 나는 무엇을 할 것인가또 거부한 특검고 채상병 특검 거부"거부한 자가 범인이다"민심의 강물은탄핵의 강으로 흘러 흘러새로운 시대를 열어갈민중의 바다로행진대오처럼 물결쳐 가리라전국비상시국회의도99% 노동자 서민들도야당 정치인들도더 이상 참을 수 없어연대의 손을 굳게 맞잡고투쟁의 길로 나서는피플파워 전국민항쟁의 날"이것이 민심이다 백만 촛불로윤석열을 탄핵하라!"구호가 폭풍처럼 몰아쳐라저 검찰독재 국정농단미래가 사라진 폭정의 세월에얼마나 많은 분노가가슴에 사무쳐 쌓였는가"민의를 외면하는대통령은 국민이 거부한다"거부권거부 범국민대회봉화여 온누리에 솟아오르라가파른 ..
2024.07.13 -
택배기사 그녀는 왜 실종되었나
택배기사 그녀는 왜 실종되었나 속절없이 사람들이 죽어간다어제는 화재 오늘은 수해하우스도 논밭도 물에 잠겨 버린극한호우에 무너지는 삶들온나라가 아우성이어라 폭우 속에서 불어난 하천을건너야 했던 택배기사작업중지권도 없는 노동자그만 물살에 휩쓸렸는가그녀는 왜 택배배송을중단하지 못한 채 실종되었나 “오늘은 비가 너무 많이 와서배송을 못할 것 같아.”동료에게 보낸 마지막 한마디가우리를 슬프게 하는구나특수고용노동자는 산안법도규정도 없는 신세였던가 그놈의 물류량이 줄지 않으면폭우 폭설 태풍이 올 때도로켓배송을 멈출 수 없다네폭우에 휩쓸려도 배송하라는악랄한 자본 잔인한 여름 죽지 않고 일할 권리를 보장하라소리쳐 봐도 응답없는헬조선의 노동일을 어찌하랴해마다 되풀이되는 재해여기저기 피해 소식이 아프다
2024.07.11 -
봉선화 새 꽃망울로 피어나소서
봉선화 새 꽃망울로 피어나소서 새벽녘 세찬 비바람을 맞으며소녀상이 홀로 서 있다누가 꽃 한송이라도 놓아 줬으면할머니가 덜 외로우실텐데 조선의 누이 조선의 봉선화여일제는 뻔뻔스럽고친일 무리들은 활개치고세상은 거꾸로 돌아가는데 우리는 정성을 다해 돌보고 있나내가 독립운동은 못했어도겨레의 소녀상은 지킨다릴레이 인증샷이라도 올릴까 어여뻤던 울 밑에 선 봉선화붉은 꽃잎처럼 할머니의 원한을우리는 잊지 않으리라영롱한 꽃망울로 피어나소서
2024.07.11 -
늘 청년의 기백으로 함께 계시라
늘 청년의 기백으로 함께 계시라 생에 한번 다시 보고 싶은 분자주와 진보의 대장정에서단 한순간도 지치지도흐트러짐도 없었던 시대의 참스승아름다운 사람들의로운 사람들사랑과 진심의 사람들고마운 사람들과 함께 부대꼈던4.19세대의 횃불민중의 벗 조영건 교수여번개와 우뢰처럼이 강산에 소리쳐 불러 보아라타임머신을 타고하얗게 밤을 지새우며후대들에게삶도 사랑도 투쟁도잘 헤쳐나가길 당부하는 듯지나온 자취를 기록한열혈투사 백발 청춘이여우리 가는 길 험하고 힘들어도"현재는 전진하고낙관의 미래를 나는 확신한다"라던타는 눈빛이 생생하여라한점 불씨가 들불로 타오르듯맨 앞장에 서 계셨던 세월짓밟힌 자주와유폐된 민주주의를탈환하기 위한 투쟁의 길에서고난을 감당한 사람들과동지적 혈연으로험한 가시밭길을 헤쳐온구속노동자 후원회 회장진보당 ..
2024.07.09 -
세월은 가도 사향가는 울리고
세월은 가도 사향가는 울리고 정화수 한 그릇을 떠다 놓고간절히 비는 마음이여집을 떠나 천리길 오를 때문 앞에서 눈물흘리며잘 다녀오너라하시던 말씀 귀에 들려라 바람 불고 달빛 밝은 날이면더욱 그리운 고향집어머니는 늘자식걱정에 애를 태웠네다들 어디 가고너만 돌아왔느냐 우시던그 목소리 쟁쟁하여라 꿈결에도 잊지 못할 고향아그리운 산천 다시 볼고난의 세월 몇몇 해던가오늘도 어머니는사립문에 기대어 서서저 멀리 고갯길 바라보네
2024.07.08 -
물 좀 주소 누가 달려와 줄까
물 좀 주소 누가 달려와 줄까 꽃들도 새들도 목이 타는 듯물 좀 주소 애원하는펄펄 끓는 이상기후 여름지켜주지 못한 채떠나보냈던 억울한 죽음들이꿈엔들 차마 잊힐리야 오늘도 폭염 속에서 쉼없이노예처럼 일하는 사람들영세소상공인 알바노동자들밭일하는 농업노동자들달궈진 철근 속 건설노동자들총알배송 택배노동자들 선풍기 하나에 몸을 맡기고땀인지 비인지 모를노동의 땀방울 쏟는 일터에서그들의 목소리를 들으며대책을 함께 세우는진보당 당원들 발걸음 하나 폭염대비 민생활동 힘내시라주민이 주인인 직접정치를묵묵히 일구어가는 따뜻한 진보든든한 우리편 아니랴아픈 다리 서로 일으켜 주고웃으며 함께 가자 이 길을
2024.07.06 -
인생이 정말 술 한잔 사 주지 않았나
인생이 정말 술 한잔 사 주지 않았나 가수 안치환이 문화광장에서절절하게 부르던 노래인생은 나에게 술 한잔 사 주지 않았다그 목소리가 쟁쟁하여라왜 인생은 나를 사랑하지 못했을까떠난 이를 그리워하듯우리 지난 날들을 소환해 보자내가 나의 주인이었던 적 있었는가노예처럼 자본에 저당잡힌 세월불의에 저항하지 못한 세월세상을 바꾸지 못한 그 세월이문득 서글퍼져서였을까내 인생은 나를 위해해 준 게 뭐 있나 쓰라려서였을까그날밤 강한 분노가 일어나토하듯 썼다는 정호승의 시 한편인생은 나에게 술 한잔 사 주지 않았다곱씹어 볼 시노래가 되었구나왜 인생은 나를 위하여 단 한번도술 한잔 사 주지 않았을까안치환은 노래하며 대답했더라사줘도 너무 많이 사줬다희망과 사랑의 술을 조건없이
2024.07.05 -
농민의 길 위에 녹두꽃은 피고
농민의 길 위에 녹두꽃은 피고 이러다간 농사도 오래 못가지우리의 고향 우리의 농업온몸으로 지켜온 아스팔트농사강산이 몇번 바뀌었더냐기후재난 개방농정에이제 누가 농사를 짓겠는가 꿋꿋이 살아보겠다고 상경하는오랜 땅의 사람들을어찌하여 가로막는단 말인가다시 농민가를 외쳐 부르고전농의 깃발 높이 들어라 국회 앞 집회를 마치고 행진할탑차를 압수하는 경찰살농의 세월 탄압 앞에서결코 굴복하지 않아라꽃도 마늘도 한우도생산비를 못건지는 판이라네 장가갈려고 애지중지 키운 소자식처럼 돌본 작물들지리산 아흔아홉 구비만큼손길이 가는 쌀 한톨수입산이 판치면 어찌 살아갈까 기후 식량 농업 생명 모든 것이위기의 시대 절박하여라상경투쟁 차량을 가로막아도멈출 수 없는 농민의 길대열 속에 녹두꽃은 피고투쟁 속에 농민가는 빛나라
2024.07.04 -
더 나은 세상을 함께 노래하며
더 나은 세상을 함께 노래하며 밀밭에서 노래하는 아이들이인휘의 소설 한 대목달려라 장편아상쾌한 바람부는 곡우위영 가수가 기타를 치며오늘 수업을 하는 풍경우리 옛적 꽃밭에서동요를 합창하던 그날이새록새록 살아나더라아이들이 부르니너무 좋구나 탄성이 이는구나이 아이들이 사는 세상은맨날 함께 불러대는아름다운 세상이 되었으면간절히 두손 모아라오랜 휴지기 옥중생활을거쳐 다시 일어나음반을 내고 공연을 펼치는우리시대의 민중가수내 국어시간 글쓰기 수업보다자연과 더불어 배우는노래 한곡이 사랑이어라까치소리가 반갑듯밀밭에서 함께 부른 노래여꽃처럼 연인처럼 고와라
2024.07.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