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39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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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부르고 싶은 노래 하나
내가 부르고 싶은 노래 하나 통일행사 한마당에 갔다가 구한 휴대폰 고리 하나 소중하여라 남북합작으로 만들어 아로새긴 단일기 6.15선언 든든하여라 저녁 무렵 모여든 삼각지공원 대자보 서명대 앞에 발길을 멈춰 무상의료 반전평화 가슴에 담고 작은 기념품 두 개 사 들었네 동네주민들 노래솜씨 ..
2005.08.01 -
더위를 즐겨 보면 어떨까요
더위를 즐겨 보면 어떨까요 열대야에 잠 못 이루는 밤 보름달 둥그러니 떴네 풀벌레는 온밤내 울어예고 리눅스 책을 꺼내 읽으며 공유와 나눔 되새기네 예속되지 않는 정신이여 강아지도 지쳐 쓰러지는 폭염은 연일 계속되고 쉽사리 일손 잡히지 않네 더위를 즐겨 보면 어떨까요 지율스님의 한마디가..
2005.07.22 -
사노라면 언젠가는 좋은 날도
사노라면 언젠가는 좋은 날도 흐렸다 개였다 되풀이되는 장마철 쏟아지는 소나기도 맞아가며 내일의 삶을 위해 뛰는 사람들아 거리에서 만나는 일터잃은 얼굴들 내딛는 걸음은 무거워 보이는데 함께 손잡고 웃으며 살 날은 언제랴 애꿎은 목숨들 우리 곁을 떠나가는 슬픈 땅에 동료들은 가슴을 치고 ..
2005.07.09 -
그곳에 사람이 살고 있었네
그곳에 사람이 살고 있었네 장대비 퍼붓는 이른 아침 컴을 켜서 뉴스를 보고 카페랑 블로그랑 들러라 텃밭 가꾸듯 깨알사연들 심고 거두는 작은 마을 누리집은 쉴 틈이 없구나 팍팍한 삶들의 이야기도 야생초처럼 피어나고 저마다 솜씨를 연마하네 천둥 번개 아우성치는 날 정전으로 다운될 적에 비..
2005.07.02 -
배달의 농사형제 울부짖는 날
배달의 농사형제 울부짖는 날 이른 아침 안개서린 들판이여 멧새들 지저귀는 고향산천 굽이쳐 흐르는 산줄기 보는가 농사일 나서는 땅의 형제들이 쏟은 땀방울 아롱진 길에서 눈물도 한숨도 삼킨 세월이여 저 갑오년 녹두꽃의 넋이 살아 척양척왜 보국안민의 깃발 태양처럼 솟아오르는 황톳길 개방..
2005.06.20 -
이젠 떠나라 내 조국에서
이젠 떠나라 내 조국에서 비 개인 주말 단오절에 행사들 많고 많지만 저 동두천 참혹한 현장 핏자욱에 치가 떨린다 일하던 아주머니를 또 가증스런 미군트럭이 처참하게 깔아죽이다니 발뺌 일삼는 저 살인마들 하늘도 땅도 통곡하는 미선이 효순이 추모날에 다시 만행을 일삼다니 그토록 평화를 원했..
2005.06.12 -
살아 춤추는 고향을 보고 싶다
살아 춤추는 고향을 보고 싶다 지구환경의 날에 폰카를 연다 작디 작은 곤충들 노니는 실개천 뱀딸기 이름모를 풀꽃들 고와라 모텔 들어서는 그 자리 한켠에 마을집 서너 채와 무덤 있고 모내기 끝낸 논에 바람이 분다 가까이 자리잡은 앞산 뒷산이여 발치마다 논밭을 일궈온 세월 누가 농민의 숨결을..
2005.06.05 -
다시 청산은 소리쳐 부르는데
다시 청산은 소리쳐 부르는데 이른 아침 무궁화호 열차를 타고 무주가는 길에 올랐습니다 푸른 산 푸른 숲에 흠뻑 젖으며 모내기철 무논들 보았습니다 한서린 낙동강 건너 삼랑진에서 영동가는 기차로 바꿔타고 봄꽃들 한창인 풍경에 눈길주다가 노근리에 정신 버쩍 들었습니다 산도 높고 계곡도 깊..
2005.05.29 -
또 빼앗기면 어디로 가란 말이여!
또 빼앗기면 어디로 가란 말이여! 해방된 땅에 점령군으로 들어앉은 저 미군의 만행은 그치지 않는가 원통하게 쓰러져 간 형제들 얼마이랴 60년 동안 미군기지 곳곳에 들어설 때 애지중지 일군 옥답들 빼앗긴 이들 고향 떠나며 흘린 피눈물 고인 땅이여 스텔스 전폭기는 선제공격을 벼르고 평택 대추..
2005.05.27 -
떠나기 전에 쓰는 나의 산행기
떠나기 전에 쓰는 나의 산행기 새벽 5시 등산장비를 챙기며 여럿이 함께 오를 산을 그려라 비상식량 파스 수통 비옷까지 배낭 속에 채곡채곡 넣는다 저마다 산에 드는 이유 있지만 오늘 나는 야생초 약초를 찾아 숲속길 헤치며 심신을 추스르며 고향의 산으로 오르고 싶어라 앵지밭골 텃밭을 일구는 ..
2005.05.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