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39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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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걷는 이 길에 새벽별은 빛나라
내가 걷는 이 길에 새벽별은 빛나라 백두에서 한라까지 굽이치는 산줄기 저 산봉우리 능선 골짝을 비추며 한결같이 빛나는 새벽별은 나의 벗 고단한 삶들 몸누인 사람의 마을에 밤새 찾아와 머물렀다 길떠나는 반가운 손님처럼 가슴설레게 하는가 시련의 구비를 넘고 넘어 의연하게 온누리를 두루 비..
2006.02.03 -
고향생각에 잠 못 드는 이들
고향생각에 잠 못 드는 이들 달은 비수처럼 빛을 뿜는가 골목길 에돌아 나오면서 문득 바라본 설밑의 달이여 갈수록 골 깊어지는 양극화 언 땅에서도 꽃은 피련만 평등의 산은 높고 험하여라 잇따른 자살 누구의 탓인가 재난 끝없는 슬픈 나날들 고향길 못가는 사람 많아라 오붓이 형제들 한데 모여서..
2006.01.27 -
산이라면 넘어주고 바다라면 건너주자
산이라면 넘어주고 바다라면 건너주자 한 해가 저물고 새 해가 동터오는가 삶의 산마루에서 되돌아본 길이여 가파르고 위태한 벼랑길 넘어왔구나 제야의 종소리 울리고 함성이 일면 다시 숨가쁘게 달려야 할 병술년 저마다 가슴 속에 소망 하나 품어라 못 다한 일 잠시 접어두고 맞이하는 창동 타종..
2005.12.31 -
주여 나를 평화의 도구로 써 주소서
주여 나를 평화의 도구로 써 주소서 언 땅을 딛으며 성탄전야 돌아보아라 모세 예수 마호메트 선지자를 보낸 크나큰 뜻을 미사 끝난 후 되새긴다네 하늘에 영광 땅에 평화를 기도드리며 겨우살이 힘겹게 맞는 내 이웃들의 고단한 삶을 가슴에 안고 살아가리니 말구유 가장 낮은 곳에서 첫 울음 운 아..
2005.12.25 -
첫 눈이 폭설로 변한 다음 날에
첫 눈이 폭설로 변한 다음 날에 첫 눈 내리고 산천은 얼어붙는데 재난 소식들 끝없는 지구촌에 폭설로 고통받는 이들 돌아보라 도로도 비닐하우스도 마을길도 온통 눈무더기에 묻힌 광경을 착잡한 심정으로 보고만 있는가 태풍에 상처받은 기억 생생한데 겨울 칼바람 불고 흰눈 쏟아져 무너지는 살림..
2005.12.07 -
배낭 속에 담아온 추억어린 숲이여
배낭 속에 담아온 추억어린 숲이여 단풍든 숲속길을 마냥 올랐습니다 늦은 가을 햇살을 온몸에 받으며 능선길 신나게 탄 일요일 산행이여 서리 녹은 진흙길 진달래 울타리도 반가운 얼굴인 양 인사를 나누고 억새꽃 피어난 풍경 담아 왔습니다 여럿이 함께 대열 이루어 굽이쳐간 내 고향의 산 무학산..
2005.11.20 -
보라 역사의 산 증인이 여기 있지 않나
보라 역사의 산 증인이 여기 있지 않나 붉은 댕기 곱게 맨 조선의 누이들이여 저 잔혹한 일제의 성노예로 끌려가 누구한테도 말할 수 없는 치욕을 겪은 피눈물 통한의 세월을 어찌 잊으리요 외동딸 꽃다운 나이에 머나먼 상해로 종군위안부 사슬에 묶인 채 끌려가 전쟁의 불구덩이 갖은 고초를 당하고..
2005.11.05 -
[스크랩] 저작 대리권
꼭 필요한글 같아서 함 퍼와봤네요. 지금 P2P사이트 등지에서는 국가기관이 아닌 개인 변호사들이 저작권 대리권을 받았다면서 온갖 협박을 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합의금을 주지 않으면 고발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실제 돈을 주지 않으면 고발하는 곳도 있습니다. 실제 한 변호사 사무실은 수천명에게 협박 메시지를 보냈고 그 대응까페의 회원수는 9천명에 달하고 있습니다. http://cafe.daum.net/p2powner 합의금은 그 변호사가 마음대로 정했는데 미성년자인 초등학생은 10만원 대학생은 30만원 일반인은 50만원 입니다. 실제 합의를 하신분들도 굉장히 많은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수천명중에 일반성인 200명만 해도...1억입니다. 합의금 안줘서 고발당하신분들도 까페회원중에 제법 있습니다. 여기뿐만 아..
2005.11.03 -
숲속에서 내가 만난 것들
숲속에서 내가 만난 것들 설악에 첫 눈 내린 주말 아침 일찍 배낭을 챙겨 굽이진 산골길을 달려라 40년 동안 편백나무숲을 자식들 위해 가꿨다는 진북 학동으로 가 보았네 산림욕 삼아 숲속길 걷다 마주치는 들국화 곱고 놀란 뱀들 자리를 옮기네 60만평 드넓은 산을 가꿔 곧은 나무들 키운 마음 짚어보..
2005.10.23 -
사람은 천만 심장은 하나
사람은 천만 심장은 하나 우리 민족은 강하다 단군조선 세운 날 이후 외세와 강고히 맞선 오천년 역사의 숨결이 아리랑에 배여있구나 적의 총검보다 드세게 십만의 공연단이 펼치는 군무여 통일염원이여 평양의 예지 번뜩이는 대집단체조 예술이여 우리 민족은 강하다 가슴깊이 새겨보는 삼천리 강..
2005.1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