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생각에 잠 못 드는 이들
2006. 1. 27. 03:07ㆍ내일이 당당해질 때까지/문예의 바다
고향생각에 잠 못 드는 이들
달은 비수처럼 빛을 뿜는가
골목길 에돌아 나오면서
문득 바라본 설밑의 달이여
갈수록 골 깊어지는 양극화
언 땅에서도 꽃은 피련만
평등의 산은 높고 험하여라
잇따른 자살 누구의 탓인가
재난 끝없는 슬픈 나날들
고향길 못가는 사람 많아라
오붓이 형제들 한데 모여서
술 한잔 올릴 젯상도 없이
떠도는 이웃들 비춰주어라
사립문 환히 밝히며 지켜볼
오래 떠나온 고향의 달아
쓰라린 가슴을 어루만져라
'내일이 당당해질 때까지 > 문예의 바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길 위에서 추억 속에 불러보는 이름 (0) | 2006.02.12 |
---|---|
내가 걷는 이 길에 새벽별은 빛나라 (0) | 2006.02.03 |
산이라면 넘어주고 바다라면 건너주자 (0) | 2005.12.31 |
주여 나를 평화의 도구로 써 주소서 (0) | 2005.12.25 |
첫 눈이 폭설로 변한 다음 날에 (0) | 2005.12.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