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학산(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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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산은 어서 오라 하는데
저 산은 어서 오라 하는데 어젯밤 비바람 치더니 앞산 진달래도 벚꽃잎도 듬성하네 저 멀리 보이는 무학산 봉우리 능선 골짜기 산길마다 추억이 새록새록하여라 학봉 서원곡 앵지밭골 코스로 곧잘 오르던 날들이 꽤 오래 되었구나 꽃산 구경하러 집사람과 홀가분히 다녀오지 못한 채 오..
2019.04.10 -
저물녁 뒷산을 돌아보며
저물녁 뒷산을 돌아보며 어둠살 내리는 저 산 내력도 만만찮더라 무학산 앵지밭골 너른 땅들을 일제 패망하고 적산을 박정희시대때 측근들이 구해다가 지금 한마재단 소유가 되었다지 작은 암자들 들어선 땅도 재일교포 외지인 게 있다지 시소유도 있고 오래 살아온 집들은 무허가인 셈..
2018.10.16 -
폭우 그친 뒤 산중 텃밭 주변 풍경^^
9월의 첫날 산중 텃밭 산길을 운동삼아 오르내리며 주변 풍경 몇 컷을 올려본다 기상청 예보가 무색할 정도로 한 사나흘 마산에도 폭우가 쏟아졌다. 오후 들어 소강상태라 무학산 산중 텃밭 약수터로 가 보니 계곡물이 콸콸 흐른다. 개구쟁이 둘 길냥이가 반겨맞는다. 뙈기텃밭은 잡초가 ..
2018.09.01 -
사노라면 좋은 날도 오겠지요
사노라면 좋은 날도 오겠지요 무학산 산중 뙈기텃밭에 갔다 오는 길에 언뜻 눈길이 가는 서원곡 윗쪽 흰바위 그 위로 비구름 능선에 서린 사무친 풍경 왠지 내 마음 같아라 쉽사리 떨쳐 버리기가 힘든 고단한 삶이여 1인 자영업자의 빚이란 게 시인의 집뿐 아닐진대 오늘 발걸음은 무거워..
2018.08.31 -
해뜨기 전 산중 텃밭 매는 명자꽃^^
무학산 산중 텃밭 주변의 풍경에서 작지만 고운 자연을 접하니 올여름은 폭염, 태풍, 폭우 등 기후변화 여파로 산중 텃밭도 잡초만 무성하고 호박잎만 건졌다. 해뜨기 전 새벽녘에 명자꽃과 함께 오두막 약수터로 가서 물을 받고 개구쟁이 길냥이들 밥주고 묵혀둔 텃밭을 조금씩 맸다. 가..
2018.08.29 -
여름산에 가면 만나는 것들
여름산에 가면 만나는 것들 여름산에 바람이 불어 폭염을 식혀 주고 서원곡 계곡물은 말랐어도 나무그늘이 더위를 비껴가게 만드는구나 모처럼 찾아간 고향의 산 무학산은 변함없이 길손을 반겨맞으니 고마워라 산나리 능소화 개망초까지 여름꽃들 피어 있는 산길을 걸으며 내 몸을 추..
2018.06.26 -
봄산은 나를 오라 하고
봄산은 나를 오라 하고 비안개 서린 저 산 봄꽃들은 피어 길손을 오라 부르네 북마산 철길에서 만난 무학산 학봉 서원곡 훤히 바라다 보이고 운무에 가린 정상 봉우리들 능선길까지 눈에 선하여라 오래 발길 뜸해도 한결같이 반겨주는 어머니품같은 고향의 산이어라 봄비 내리고 내 마음..
2018.04.04 -
회원골 낡은 오두막집 쉬었다 가지^^
몸누일 방만 조금 고쳐 쓸 양으로 명자꽃과 가까스로 얘기가 돼 왔다갔다 하는 중이다 '해 떨어져 어두운 길~ 가다 못 가면 쉬었다 가지' 노랫말처럼 해당화 시인도 잠시 고향의 산 무학산 어느 계곡가에, 오래 방치돼 낡고 허물어져 가는 작은 오두막집을 임시 거처로 삼기로 하였다. 몸..
2017.05.29 -
상남성당 사순 제1주일 주일미사에서^^
가톨릭 신앙에 입문했다가 냉담하는 교우들이 적잖은 현실을 실감하면서, 개인적으로 자신의 첫 마음을 새롭게 돌아보는 시간이기도 마산교구 상남성당은 한국교회 초대 김대건 신부를 주보성인으로 모신 유서깊은 신앙공동체 성소이다. 불종거리, 오동동 문화의 거리와 인접한 육호광..
2016.02.14 -
무학산 단풍잎이 다 지기 전에
무학산 단풍잎이 다 지기 전에 앗, 단풍이 드는가 싶더니 어느새 입동이런가 날이 저무는 시간 비안개서린 봉화산 아래 마산 회원구 석전1동 재개발지구 비대위 붉은 깃발이 솟았구나 연이틀 단비가 쏟아져 내려 내 마음은 촉촉하건만 춥고 어두운 계절이 미친 시국마냥 발걸음을 무겁게..
2015.1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