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학산 단풍잎이 다 지기 전에

2015. 11. 8. 18:27제4부· 잃어버린 것을 찾아서

 

 

 

무학산 단풍잎이 다 지기 전에

 

 

앗, 단풍이 드는가 싶더니

어느새 입동이런가

날이 저무는 시간

비안개서린 봉화산 아래

마산 회원구 석전1동

재개발지구 비대위

붉은 깃발이 솟았구나

연이틀 단비가 쏟아져 내려

내 마음은 촉촉하건만

춥고 어두운 계절이

미친 시국마냥

발걸음을 무겁게 만드네

양덕성당 저녁미사에

나갈까 싶은 주일

가톨릭도 실망이 많아라

진해왜성 위령미사는

왜 지금 올렸을까

침략사죄도 않는 아베정부

분노가 타오르는데

친일로 안주한 과거사는

회개할 줄 모르는가

비 그치면 무학산 종주를

떠나볼까 싶어라

단풍잎 다 지기 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