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남성당 사순 제1주일 주일미사에서^^

2016. 2. 14. 18:22★ 공동선실천/공동선신앙공동체

 

 

 

 

 

 

 

 

 

 

 

 

 

 

 

 

 

 

 

 

 

 

 

 

 

 

 

 

 

 

 

 

 

 

 

 

 

 

 

 

 

 

 

 

 

 

 

 

 

 

 

 

가톨릭 신앙에 입문했다가 냉담하는 교우들이 적잖은 현실을 실감하면서, 개인적으로 자신의 첫 마음을 새롭게 돌아보는 시간이기도

 

 

마산교구 상남성당은 한국교회 초대 김대건 신부를 주보성인으로 모신 유서깊은 신앙공동체 성소이다. 불종거리, 오동동 문화의 거리와 인접한 육호광장에 자리잡은 이곳은 옛 구마산 성냥공장 터라고 한다. 최근 요셉 이한기신부가 은퇴해 현재 천주산에서 화훼농장을 일구는 중이고, 병신년 올해초 베드로 최동환 신부가 부임해 미사를 집전 중이다. 사순 제1주일인 오늘 주일미사는 요한보스코 세례명으로 영세받은 지 2년째가 되는 나에게 각별한 날이기도 하였다. 요근래 아침엔 일어나질 못해서 저녁미사엘 가곤 했는데, 어제 내린 비 덕분에 쉬어서 벼르던 주일 아침미사에 참석케 되었다. 가톨릭 신앙에 입문했다가 냉담하는 교우들이 적잖은 현실을 실감하면서, 개인적으로 자신의 첫 마음을 새롭게 돌아보는 시간이기도 하였다.

 

광야에서 40일을 기도, 자성, 단식으로 일관한 인간 예수에게 숱한 유혹, 위협이 닥쳐왔지만, 하느님에 대한 신앙을 굳건히 지키며 시련을 이겨낸 "광야의 영성"을 최동환 신부는 이날 미사강론에서 환기시켜 주었다. 그는 삭막한 "광야"에 내던져진 현대사회의 일상생활 속 다양한 유혹과 인간성 상실의 위험요소들을 극복할 것과 그리스도인으로서 예수의 삶과 죽음과 부활을 묵상하는 뜻깊은 사순시기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젊은 최신부는 쉽고 유모어있는 말씀전례 스타일로 신자들과 부드럽게 소통해서 좋았다. 그리고 "재의 예식"이 이루어졌는데 흙에서 나서 흙으로 돌아간다는 가르침을 깨달으며, 참회의 상징으로 재를 축복하여 신자들의 머리에 얹는 예식이라고 한다. 미사가 은총과 축복이라면 "그리스도의 몸"인 영성체를 받아 먹는 성체성사가 단연 으뜸이다. 세례받던 날 첫 영성체를 받아 모신 그날의 신앙의 신비를 간직하면서, 공동선 실천을 위하여 자기가 선 자리에서 정의, 평화, 민주의 지향으로 신앙고백한다는 일이 숙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