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산은 어서 오라 하는데

2019. 4. 10. 20:2312부· 더불어삶이 그리워




저 산은 어서 오라 하는데



어젯밤 비바람 치더니

앞산 진달래도

벚꽃잎도 듬성하네

저 멀리 보이는

무학산 봉우리 능선

골짜기 산길마다

추억이 새록새록하여라

학봉 서원곡

앵지밭골 코스로

곧잘 오르던 날들이

꽤 오래 되었구나

꽃산 구경하러

집사람과 홀가분히

다녀오지 못한 채

오늘도 고단한

하룻일에 매달리는가

진해군항제

서원곡 벚꽃축제

천주산 진달래축제

황매산 철쭉제

창녕 유채꽃축제

나들이 인파

주말이면 밀린다는데

오동동 중심가는

오가는 이들

예전보다 줄어드는지

주머니 사정 탓인가

노동자 서민들은

보릿고개를 넘는 시절

사월 꽃바람

꽃샘바람을 맞으며

저 산은 나에게

어서 오라 손짓하는 듯

잊지 못할 품이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