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골 낡은 오두막집 쉬었다 가지^^

2017. 5. 29. 20:16지역 문화행사 소식/문화읽기


































몸누일 방만 조금 고쳐 쓸 양으로 명자꽃과 가까스로 얘기가 돼 왔다갔다 하는 중이다



'해 떨어져 어두운 길~ 가다 못 가면 쉬었다 가지' 노랫말처럼 해당화 시인도 잠시 고향의 산 무학산 어느 계곡가에, 오래 방치돼 낡고 허물어져 가는 작은 오두막집을 임시 거처로 삼기로 하였다. 몸누일 방만 조금 고쳐 쓸 양으로 명자꽃과 가까스로 얘기가 돼 왔다갔다 하는 중이다. 무학산이야 안 가본 코스가 없을 정도인데 정작 무학농장길은 소풍갔던 옛 추억밖이라 산길이 새롭다. 작은 암자들을 품고 있는 이곳 무학산의 골짝과 산어귀에는 미륵신앙, 불교신앙의 암자와 절이 적지 않아 한국인의 전통신앙인 불교 정서가 물씬 풍기는 분위기를 감지하게 된다. 농장과 텃밭을 일구는 사람들의 모습도 눈에 띈다. 그리고 드물게 남은 약수터가 있어 물뜨러 오는 이들도 제법 된다. 나야 산길을 걷고 사진 찍고 구상을 하기에 맞춤한 곳이라 귀신나올 것같은 낡은 오두막집도 별 개의치 않는다. 어차피 유동렬 시인이 거쳐가는 거처의 하나일 뿐이지만, 왠지 무학산 언저리를 맴도는 것만 같아 안타까운 심정도 없잖다. 문재인 정부의 박정희 유신체체 적폐청산인 긴급조치 9호 피해자 구제 법제정 작업이 가속도가 붙을 모양이다. 현재 재심중인 당사자들과 나머지 피해자들에게 민주정부 수립 정권교체가 실감케 되기를 바란다. 시인은 한때 지리산 생활을 꿈꿨지만 미뤄두고, 지금 무학산 회원골 낡은 오두막집에서 또다른 내일을 기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