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에게 말을 걸다(2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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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축음악회 연 까닭은
봉축음악회 연 까닭은 불교행사에 몇 차례 참석하였지만 이날처럼 시민과 함께 하는 문화공연에서 내 가슴을 울려 주던 아리랑 가락은 우리 민족의 한을 일깨웠거늘 실로 놀라웠어라 수행 문화 생명 나눔 평화를 지향하는 조계종 5대 결사가 무엇인가를 돌아보게 되었네 석가탄신일 즈음하여 스님 시..
2011.05.05 -
야생화 전시장에서
야생화 전시장에서 작은 꽃들이 곱다 키우는 마음도 산행길에서 만난 야생화도 있고 돈보다 꽃이 좋아 전시회를 가진 초우회 사람들과 얘기 나누자니 꽃향기 넘실대는 들에 나온 듯해 팍팍한 가슴에도 작은 꽃들 핀다
2011.05.03 -
반격! 함께 살자! 노동절
반격! 함께 살자! 노동절 보라 저 깃발을 쓰러져도 다시 일어나 결코 내린 적 없는 단결 투쟁의 피묻은 깃발을 121주년 메이데이 사무친 꿈은 들불로 타올라 정규직 비정규직 이주노동자 노동자는 하나 창원 용지공원에서 터져오르는 분노의 외침이여 보라 저 깃발을 짓밟혀도 다시 일어나 노동이 아름..
2011.05.02 -
비내리는 쌀재고개
비내리는 쌀재고개 오랫만에 왔다 비안개 산봉우리에 서려 아름다운 곳 바닷바람에 나무들 설레이는 고개 만날재에서 감천 넘어가는 싸리재 옛 추억이여 민들레 취나물 머위 쑥 반찬해 먹고 임마농원 텃밭에 쑥쑥 자란 소나무 보니 참 대견하여라 빗 속에서 만난 쌀재고개 늘 새롭구나
2011.05.01 -
시와 자작나무 북 카페에서
시와 자작나무 북 카페에서 마산의 시와 자작나무 북 카페에 들르면 문화가 살아 숨쉬지 금요일 밤 천상병 시인 추모 시와 노래를 들으러 걸어서 갔네 귀천 시인의 삶을 기려 찾아온 얼굴들이 봄꽃으로 피어났어 독립영화 귀천도 보고 감독과 얘기나눈 북 카페 참 고마워라 돌아가며 시낭송 하며 하동..
2011.04.30 -
오죽하면 갈아엎을까
오죽하면 갈아엎을까 배추값 고추값이 폭락이란다 기름값은 뛰고 생산비도 못 건져 기른 채소들 갈아엎는 소식 예삿일이 아닌데 살농정 정부 물가 타령인가 구제역 쓰나미에 소 돼지 농민 벼랑 끝이건만 이러다 줄도산이 뻔해 대책을 내놓아야 되네
2011.04.29 -
국민을 이기는 대통령 없다
국민을 이기는 대통령 없다 2011년 4.27 재보선은 야권연대의 힘을 확신하게 만들었다 비록 김해가 패했어도 순천 울산 거제 분당 강원도에서 MB정권을 심판했다 순천에서 김선동 후보 당선된 소식은 벅찬 눈물이 흘렀다 간절히 바랬던 염원이 국민들의 열망이 총선 대선의 희망을 꽃처럼 피어올렸다
2011.04.28 -
표고버섯과 막걸리
표고버섯과 막걸리 간밤에 천둥이 울고 번개 번쩍 하며 황사비가 내리더니 오늘은 해가 떴구나 산행갔다가 구한 표고버섯을 찢어서 막걸리 한두 잔 들며 아침 요기 하고 블로그 메일 신문 차례대로 열어보는 하루의 시작이 끼니처럼 되었네 인터넷이 몸에 배여 디카와 글쓰기 밥과 반찬 같구나
2011.04.27 -
봄산에서 나를 깨우친 것
봄산에서 나를 깨우친 것 산은 내게 생존이다 먼 옛적부터 자연 속에 살아온 인간의 삶을 깨우치며 오르고 내려온다 숲속길을 걸으며 바위를 타며 때로 아찔한 코스에서 위험을 감지한다 진달래 꽃잎 먹고 솔잎 씹으며 갈증을 달래는 산길 오직 자신의 발로 한 걸음씩 내딛어야 한다 벼랑길 로프를 잡..
2011.04.25 -
부활의 참된 봄날이 그리워
부활의 참된 봄날이 그리워 부활절 아침에 돌아보라 우리시대 부활은 통일의 참된 봄 아니랴 하나의 겨레 둘로 갈라져 사랑 대신 증오를 총부리처럼 맞댄 세월 온누리에 평화가 넘치고 남북이 오고 가며 한반도기 휘날리는 날 겨레가 얼싸안고 춤추며 분단장벽 허물어 부활의 노래를 부르리
2011.04.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