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에게 말을 걸다/절망과 희망 사이(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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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걸은 무학산 둘레길
내가 걸은 무학산 둘레길 앵지밭골에서 출발해 서원곡 거쳐 학봉 너른마당까지 울긋불긋 물든 오솔길 따라 걷는다 참 오랫만에 만난 무학산 풍경에 내 고장 옛 추억이 아스라이 떠올라 숲속 둘레길 여기저기 눈길을 보낸다 낙엽 수북히 쌓인 그 길 위에서 오가는 사람들 인생사를..
2011.11.12 -
희망의 여성농민들을 만난 날
희망의 여성농민들을 만난 날 오랫만에 전농 회관에 갔네 창원농산물센터 근처 전여농 후원주점 가는 길 22년 세월 동안 밭갈이처럼 이 땅 농사꾼의 역사를 억척스럽게 일궈 온 여성농민의 삶을 그리며 이병하 경남도당 위원장 자리에 합석해 술 한잔 같이 나누며 환담했네 아이..
2011.11.11 -
제2의 촛불항쟁은 시작되었다
제2의 촛불항쟁은 시작되었다 99% 분노가 타오른다 서울 부산 창원 온누리에서 촛불을 들고 거리로 광장으로 모여든 성난 국민들이 노동자 농민 대학생 중소상인 정치인 문화예술인 할 것 없이 모두가 함께 한목소리로 외친다 "한미FTA 저지!" 지금 막지 못한다면 먼 훗날까지 천추..
2011.11.10 -
경남도민일보 공개강연회에서
경남도민일보 공개강연회에서 정운현 언론인의 강연을 들으면서 깨우친다 신문의 차별화 전략을 지역신문이 잘 되자면 오징어를 잘근잘근 씹듯 시시콜콜한 읽을거리가 많아야 한결 정이 붙는단다 오마이뉴스 기자 시절 겪었다는 얘기들이 내 머리를 탁 쳤다 마치 블로그를 하듯..
2011.11.08 -
객토문학 출판기념회에서
객토문학 출판기념회에서 시집 한 권이 힘이다 낮에는 노동하고 밤에는 방통대에서 공부하던 1990년 시대의 아픔이 모여 동인으로 뭉친 사람들 객토문학 동인지 어느새 8집을 내고 어제 조촐하게 시인끼리 출판기념회를 마산에서 열었다 각하께서 이르기를 제목이 풍자적이었다 M..
2011.11.06 -
창동소극장 소통 콘서트
창동소극장 소통 콘서트 창동소극장에 가면 독립영화를 함께 볼 수 있고 생명 평화를 얘기하는 노래를 함께 들을 수 있지 어제는 애니메이션을 오늘은 인디포크를 빈 점포를 활용한 마산 창동에서 청춘의 열정으로 손뼉치며 감상하지 80년대 소극장 운동 그날 이후 새롭게 젊은 ..
2011.11.06 -
그래서 다시 길을 묻는다
그래서 다시 길을 묻는다 이제 평화는 생존이다 명태잡이 바다도 뱃길 오고가는 그날 흉작의 시름은 더 이상 없고 말고 이산가족 상봉도 금강산 관광도 남북합작 개성공단도 끊겨 버린 슬픈 땅 통일의 길은 아직도 멀기만 한가 1953년 7월에 맺어진 정전협정 조항은 어느 순간에 전..
2011.11.05 -
국화축제에 취한 마산에게
국화축제에 취한 마산에게 축제, 이대로 좋은가 혈세를 쏟아붓고 흥청거리는 도시여 실업자 비정규직 자살 넘쳐나는 이 땅에 99% 서민 살리는 일 다 제쳐둔 채 춤과 노래를 즐기며 술에 취해 보낸 하루를 돌아보면서 문득 묻고 싶었네 국화축제야 좋지만도 지금 나라꼴이 엉망진창..
2011.10.31 -
국회에 웬 전투경찰 물대포?
국회에 웬 전투경찰 물대포? 국회를 왜 못 들어가 한미FTA 반대 성난 국민들의 목소리를 물대포로 연행으로 왜 막느냐 말이야 불편한 다리로 하우스 하신다는 74세 농민 농민회 대절버스에서 아들을 만났다는 이 땅 농사꾼의 심정을 니들이 어찌 알랴 자식들 가르치려고 하도 일해..
2011.10.29 -
타는 목마름으로 부르는 10.26
타는 목마름으로 부르는 10.26 시월의 꽃은 시월에 핀다지만 10.26은 채 피지 못했다 그날 마산 창동 거리에서 독재자 박정희가 총에 맞아 쓰러졌다는 소식을 듣고 젊은 내 가슴은 막 뛰었다 부마항쟁 연행자는 풀려나 우리는 환호하였지만 80년 민주의 봄은 짧았고 다시 총칼에 짓밟혔다 아무도 김재규 ..
2011.1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