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에게 말을 걸다/절망과 희망 사이(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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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두천 도가니 꼼수말라
동두천 도가니 꼼수말라 검정고시를 준비하던 18살 여학생이 동두천 시내 고시텔 공부방에서 술 취한 미군에게 성폭행을 당했다 효순이 미선이의 악몽 아직 잊지 않았는데 툭 하면 살인 강간 저지르는 주한미군 야만의 범죄는 SOFA규정 들먹이며 처벌받지 않는다 이 땅이 뉘 땅이건대 우리 손으로 구속..
2011.10.01 -
절망과 희망 사이
절망과 희망 사이 벌써 낙엽? 오동잎이 수북히 쌓였네 썩은 관료배들은 안 떨어지고 고운 잎만 흩날려 한밤 내 마음 울적해져라 부패정권 끝은 멀지 않아 헛헛한 가슴 달래보는 가을밤 설악산에는 첫서리 내렸구나 진보의 길은 험난하고 지지부진해 통큰 단결이 아쉬워 술 한잔 나눌 참된 벗이 그립구..
2011.09.28 -
시인에게 아지트가 따로 없다
시인에게 아지트가 따로 없다 언제부턴가 PC방에서 작업을 하곤 한다 커피 담배 맘대로고 한밤중에도 자유로운 그곳을 즐겨찾는다 내 방의 윈도우95 원고집필용이었지만 골목에 내다 버렸다 때로 새벽녘까지 취재기 시 사진을 블로그와 카페에 포스팅하며 보냈다 오직 혼자만의 시간 인터넷으로 소통..
2011.09.24 -
다시 평화의 길을 묻다
다시 평화의 길을 묻다 평화 복지가 화두다 2013년 그날을 사무친 그리움으로 불러보는 사람들 창원MBC 홀에 모여 한반도의 평화와 경남의 선택을 위하여 힘 모았다 평화포럼 주최로 열린 통일이야기를 들으며 내 가슴은 신심으로 용솟음쳤다 32년 전 남북통일 시 한 편 부쳤다가 징역형을 받았던 아픈 ..
2011.09.23 -
인연은 추억의 노래처럼
인연은 추억의 노래처럼 여름 두 달을 건너뛰고 선선한 가을밤에 우리들은 모였구나 고등학교 학창시절을 같이 보낸 친구들 오늘 다시 만났어도 우정은 변함없어라 오랫만에 보는 얼굴들 어시장 복국집에서 한잔 술 함께 드는가 머리칼 희끗해졌어도 옛 노래인 편지를 노래방에서 부르며 70년대 추억..
2011.09.20 -
왜 학교는 불행한가 다시 묻자
왜 학교는 불행한가 다시 묻자 내가 감명깊게 읽은 책은 성래운의 <선생님께 다시 선생님께>였거니 문고판이었지만 교사의 길을 찾아서 고심했던 섬마을 중학교 그 시절이 생각난 경남도민일보 독자모임 주최 초청강연회 "왜 학교는 불행한가" 전성은 선생 이야기가 내 가슴을 울렸다 정권의 교..
2011.09.17 -
만날고개를 오르는 사람들
만날고개를 오르는 사람들 누구나 만날 사람 있고 애틋한 그리움을 간직하고 살아가려니 휘영청 밝은 달을 보며 마산 만날고개에 올라보면 행여 만날까 이산가족 이름 나붙은 벽보판 아려왔던 만날제 축제의 그날 탈놀음도 노래자랑도 함께 즐기며 놀고 막걸리 한잔 나눴지 해마다 추석 지낸 뒤 어울..
2011.09.15 -
마산역에 깃들인 추억에게
마산역에 깃들인 추억에게 떠나는 사람이 있으면 오는 사람도 있지 내 가슴 설레던 오랜 기다림의 추억 마산역에 고스란히 남아 애달픈 사랑처럼 알알이 맺혀 있구나 부산까지 통학하였던 새벽기차는 지금도 기적소리 울리며 철로를 달리고 있겠지 입영열차는 아프게 전방으로 달렸고 광주 마산을 ..
2011.09.13 -
시인이 잠 못 이루는 사회
시인이 잠 못 이루는 사회 추석 전야 비가 내린다 고향을 찾는 이들 뻥 뚫린 가슴 위에도 쑥부쟁이 꽃잎 위에도 시름처럼 쏟아지며 팍팍한 삶을 적신다 99% 서민이 고통받는 불공정 사회에서 참된 명절은 없다 어려운 이웃과 함께 나누자는 현수막도 그저 말치레일 뿐이다 노동없는 복지가 허구듯 일자..
2011.0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