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화축제에 취한 마산에게

2011. 10. 31. 22:47시에게 말을 걸다/절망과 희망 사이

 

 

 

국화축제에 취한 마산에게

 

 

축제, 이대로 좋은가

혈세를 쏟아붓고

흥청거리는 도시여

실업자 비정규직 자살

넘쳐나는 이 땅에

99% 서민 살리는 일

다 제쳐둔 채

춤과 노래를 즐기며

술에 취해 보낸

하루를 돌아보면서

문득 묻고 싶었네

국화축제야 좋지만도

지금 나라꼴이

엉망진창 아니던가

한미FTA만 해도

날치기가 코 앞인데

또 통합청사가

내일은 어찌될지

별 고민없이

달려간 축제의 장

아쉬움이 일어라

내 마음 같아선

남북관계가 풀렸으면

금강산 단풍보러

관광버스를 탔거늘

어찌 마산 돝섬

제1부두 국화축제에

비길 수 있으리오

축제, 이대로 마냥

환호할 때인가

따져보고 싶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