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는 목마름으로 부르는 10.26

2011. 10. 26. 07:06시에게 말을 걸다/절망과 희망 사이

 

 

 

 

타는 목마름으로 부르는 10.26

 

 

시월의 꽃은 시월에 핀다지만

10.26은 채 피지 못했다

그날 마산 창동 거리에서

독재자 박정희가 총에 맞아

쓰러졌다는 소식을 듣고

젊은 내 가슴은 막 뛰었다 

부마항쟁 연행자는 풀려나

우리는 환호하였지만

80년 민주의 봄은 짧았고

다시 총칼에 짓밟혔다

아무도 김재규 구명운동을

펼치지도 않았던 그해

어느덧 32년 세월이 흐른

오늘 서울시장 보궐선거

박원순의 열풍이 불고 있다

부산 경남 민심도 많이

달라졌다는 말이 들린다

살인마 전두환 노태우 다음

YS DJ 노무현 MB까지

겪어 보았지만 글쎄다

진보적 민주주의가 아니고야

결코 사람세상은 못 온다

그날 7080세대 중장년층은

불안정노동자 서민들이다

부마항쟁특별법 제정도

안된 피해자들의 응어리는

아직도 풀리지 않았다

나 역시 긴급조치 해직

고통을 겪은 한 사람이다

10.26을 떠올려 보며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유신시대 폭정의 세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