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가슴에 내리는 비

2011. 10. 22. 07:03시에게 말을 걸다/절망과 희망 사이

 

 

 

내 가슴에 내리는 비

 

 

밤새 비는 내리고

거리엔 은행잎

아픔처럼

흩날려 있네

 

내 부르고 싶은

이름들

저 멀리까지

들리려나

 

혼자의 힘은 약해

사람세상을

찾아가는 길은

함께 가야 돼

 

술 한잔을 마셔도

희망을 위하여

건배하며

잔을 부딪쳐야지

 

까맣게 타들어가는

가슴들을

적시는 가을비

단비였으면

 

새벽이 오기까지

잠 못 드는

시대의 얼굴들

눈에 선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