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9년 그해 가을 마산은

2011. 10. 16. 22:55시에게 말을 걸다/절망과 희망 사이

 

 

 

1979년 그해 가을 마산은

 

 

내 다시 너를 부른다

잊지 못할 그날

창동에서 대치하고

북마산파출소를

타격하고 회원동으로

또 산호동으로

이동해 자정 넘도록

훌라송을 부르며

독재타도를 외쳤던

10.18 부마항쟁이여

세월의 강은 흘러

오늘 32주년을 맞건만

진상규명 명예회복

아직도 못 이뤘네

뒤늦게서야 밝혀진

사망자 세 사람

고통의 세월 보내는

1500여명 피해자

그들은 폭도가 아니라

민주주의 꽃이었다

박정희는 쓰러졌어도

참된 자유 민주는

쉽사리 오지 않았고

당시 주역들이

부마항쟁 특별법을

제정하라고

피눈물로 외친다

광주항쟁에 묻혀진

그날의 항쟁은

타는 목마름으로

노래가 되고

춤이 되어

집체극으로 되살아

촛불처럼 타거늘

어찌 과거사라 하랴

그날이 돌아오면

항쟁 발자취 서린

거리에 서 보자

10.18 정신을 빛낼

민주시민의 삶이

무엇인가 묻자

마산은 영원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