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들레꽃처럼 살아야 한다

2011. 10. 15. 03:58시에게 말을 걸다/절망과 희망 사이

 

 

 

민들레꽃처럼 살아야 한다

 

 

다시 민들레를 노래하자

35주년이 된 그곳

마산 가톨릭여성회관

참 사연도 많았어라

80년대 중반 노동자가

학습하며 조직하고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게 하라던 그 시절

최루연기 자욱하던

옥상은 그대로 남아

독재타도 민주쟁취를

위하여 피흘렸던

숱한 열사들 꽃넋도

되살아 오는 날

한잔 술 함께 나누네

해마다 민들레주점

찾는 사람들이여

세월이 가도 잊지 못할

내 마음의 민들레를

우리 다시 꽃피게 하자

가을비 속에 모여

참세상을 얘기하며

지나온 발자취를

잠깐만이라도

가슴에 그려보았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