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에게 말을 걸다/길 위에서(49)
-
당신이 꼭 필요합니다
당신이 꼭 필요합니다 자 우리 다시 손 맞잡고 행복한 통일의 길로 함께 달려가자 노래패 맥박 열띤 노래와 함께 오종렬 의장 통일 강연을 들으며 깔깔깔 희망버스처럼 신나게 흥겨웁게 광복 66주년 분단의 세월 동안 가장 고통받은 노동자 농민 청년학생 여성 지식인 모두가 다 한몸으로 일어서자 녹..
2011.08.12 -
블로그, 내 이야기의 시작
블로그, 내 이야기의 시작 블로그 명함을 받고 평소 하던 대로 사진을 찍어두었다 포스팅할 참으로 요새 우찌 지냅니까 시인에게 묻는 이들이 부쩍 많아 마침 잘 와 주었다 다음에서 지원하는 우수블로그 명함 쌀도 반줌만 남은 스산한 이때 말이다 내가 고립되지 않고 소통하며 살아갈 남모를 희망 ..
2011.08.11 -
왜 희망버스를 타는가
왜 희망버스를 타는가 올 여름이 심상찮다 폭염 폭우에 태풍도 겪었다 그리고 미국발 금융위기 전쟁위기까지 흉흉한 소문뿐이다 한국땅에서 살아간다는 것이 정말 불안하다 저 85호 크레인처럼 위태롭게 하루를 보낸다 거리엔 노숙인 실업자들 넘쳐나고 살인 강간 범죄 자살률은 높아가 희망은 좀체 ..
2011.08.09 -
검은 고양이 젖먹이는 풍경
검은 고양이 젖먹이는 풍경 검은 고양이가 새끼를 낳았구나 여섯마리 한 마리는 죽은 채로 독살당한 어미 고양이 꼭 빼다 닮았길래 애지중지 키웠더니 어느새 어미가 되어서 아기고양이들 품어 젖을 먹이는 검정이 작은 생명도 소중하니 차마 버릴 수 없고 좀 크면 놓아줘야지 동네 골목길 어디쯤에 ..
2011.08.07 -
경남도의회를 차라리 해산하라
경남도의회를 차라리 해산하라 민예총 민미협 예술인들이 기자회견장에 섰다 평화미술제 예산삭감을 항의하는 탈을 쓴 채 한나라당 정도껏 해야지 전국적 망신감이라며 경남도의회 원내대표에게 공개토론을 제안하였다 민주성지 마산의 행사를 소모적이라 말하는 천박한 정치인들에게 3.15 의거 10.1..
2011.08.05 -
여름에 다시 찾은 서원곡
여름에 다시 찾은 서원곡 휴가철 서원곡으로 피서삼아 가니 비온 뒤 계곡물 소리 내 가슴에 흐르고 무학산 숲속 풀벌레소리 정겹다 저녁무렵 울려퍼지는 산사의 쇠북소리 뭇 생명을 일깨우듯 은은히 울린다 맑은농장에 들러 단둘이 앉아 오리고기 안주에다 오디술 소주 한잔 오붓하게 들고 나니 팍팍..
2011.08.04 -
삶의 의지마저 꺾지 말라
삶의 의지마저 꺾지 말라 그렇게 사는 것도 사는 것이다 서울역 노숙인들을 내쫓지 말아라 IMF가 터진 이후 동가숙 서가숙 하던 우리 이웃들을 챙겨주지 못했다 그나마 복지대책을 찾은 이들은 얼마나 되었는가 지원마저 없는 노숙인 그들은 과연 어찌 할 것인가 자활의지를 꺾는 정책은 문제 없는가 ..
2011.08.03 -
망개잎으로 담배를 피우며
망개잎으로 담배를 피우며 어느 농사꾼이 말하기를 망개잎을 말려 담배 대신 피우면 금연도 되고 금단증상도 사라진다기에 남산 금오봉에 갔다가 용장골 하산길에 청미래덩굴 몇 잎을 등산조끼에 챙겨 넣었다 장대비가 쏟아지는 날 돌돌 말아 피워보니 산내음이 그윽해 담배맛도 괜찮았다 망개잎으..
2011.08.02 -
산호공원에서 무학산 보다
산호공원에서 무학산 보다 폭염에도 바람은 불어 걷기가 한결 낫다 홀가분한 휴일 한낮 석전동에서 산호공원으로 천천히 가다가 아는 이도 만나 인사하고 카메라에 풀꽃 담으며 정든 길 올라가다가 나무벤치에 앉아 쉬면서 저 멀리 바라보이는 무학산은 고향의 품이다 옛 살던 동네 집에서도 저물 무..
2011.08.01 -
경안천이 범람한 그곳에는
경안천이 범람한 그곳에는 폭우가 휩쓸고 간 현장 산사태만이 아니다 경안천 제방도 터지고 시내가 물에 잠겼다 논밭도 비닐하우스도 침수돼 버린 저 마을에 벼 채소 화훼 오이 콩마저 몽땅 죽었다 또 다시 수해를 당한 농민들 어찌하랴 진흙뻘을 갈아엎지도 못한 채 막막해졌다 홍수 대책도 보상도 ..
2011.07.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