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에 다시 찾은 서원곡

2011. 8. 4. 01:19시에게 말을 걸다/길 위에서

 

 

 

여름에 다시 찾은 서원곡

 

 

휴가철 서원곡으로

피서삼아 가니

비온 뒤 계곡물 소리

내 가슴에 흐르고

무학산 숲속

풀벌레소리 정겹다

저녁무렵 울려퍼지는

산사의 쇠북소리

뭇 생명을 일깨우듯

은은히 울린다

맑은농장에 들러

단둘이 앉아

오리고기 안주에다

오디술 소주 한잔

오붓하게 들고 나니

팍팍한 하루가

어느결에 홀가분하다

푸른 숲 우거지고

계곡물 흐르는

그곳에서 쉬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