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종거리(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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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동동에서 내가 만난 풍경들 ^^
순간포착한 사진들을 찬찬히 둘러보느라면 어느 것 하나 소중하지 않은 게 없이 느껴진다 캐논 미러리스 카메라를 목에 걸고 다니다 보니 일상적으로 스냅샷 사진을 자주 찍게 된다. 지역사회 행사나 시 삽화사진을 촬영할까 했는데 오동동 일원에서 내가 만난 지인들과 풍경 인증샷을 ..
2019.08.07 -
우리는 어디쯤 와 있는가
우리는 어디쯤 와 있는가 꽃구경 나들이철 주말 봄 속의 겨울이네 불종거리 은행나무가 다시 노랗게 물들 무렵이면 나는 어디쯤 있을까 명박근혜가 저질러 놓은 경제파탄에 고통받고 촛불정부 들어서도 좀처럼 되살아나지 않는 서민살림이 나아질까 소상공인 지원자금 풀린다 해도 해..
2019.03.31 -
왜 대형쇼핑몰 막아야 하나
왜 대형쇼핑몰 막아야 하나 불종거리에서 마주친 저 플랑카드 한장 그냥 지나치지를 못하네 대형쇼핑몰 하나 창원시에 들어설 때 중소상인 매출은 우수수 떨어졌었거늘 공단지대 불황에 지역경제도 휘청거리고 경기도 장사도 죽을 맛이라는 요즘 또 스타월드 창원 옛 39사 자리에 매장..
2019.03.19 -
비내리는 오동동 코아 앞에서
비내리는 오동동 코아 앞에서 비내리는 오동동 거리에서 중소상인은 노점상은 안녕하신가 물어보아라 빛의 거리 가로등에도 빗줄기는 쏟아지는데 예전보다 오가는 사람들이 줄어들었다지만 어쩌랴 하루하루 장삿일을 쉼없이 이어가야 하거늘 한바퀴 둘러보느라면 문화광장 소녀상 형..
2019.03.10 -
새벽비 내리는 불종거리에서
새벽비 내리는 불종거리에서 겨울비 속의 저 까치집 볼수록 놀라워라 옛 마산형무소 은행나무 위 그 자리에 폭설이 내렸을 때도 오늘같이 찬비가 둥지를 적시는 때도 한결같이 버티며 눈길을 사로잡는구나 절기상 우수이자 정월 대보름이건만 오곡밥 나물도 건너뛰게 생겼어라 이 비 그..
2019.02.19 -
불종거리에서 띄우는 신년사
불종거리에서 띄우는 신년사 길 위에서 묵은 해 보내고 길 위에서 타종소리 들으며 새해를 맞는가 진도 바닷길 열리듯 불종거리 차없는 그곳에 보통시민들 모여 한 해의 소망을 비는가 북측 신년사는 북미정상회담이고 남측 신년사는 민생경제 부흥이구나 경남도 창원시 신년사도 경제..
2019.01.01 -
우리는 여기서 만났다
우리는 여기서 만났다 불종거리라고 알지? 겨울날 밤에 우리가 만나서 처음 사랑을 속삭이던 마산의 중심가 나는 잊지 못하네 민주항쟁의 기억도 노동자의 함성도 최루탄 냄새도 고스란히 배인 곳 주말엔 반가운 사람들 우연찮게 마주치는 추억의 거리지 팍팍한 살림이건만 여기 나오면..
2018.12.22 -
빛의 거리가 희망을 노래하다
빛의 거리가 희망을 노래하다 사람중심 창원 우리 고장 불종거리에 빛이 보름달처럼 환히 켜지다 사람사는 세상을 그토록 기다린 이들 마음에도 빛인가 바닥을 치는 상권에도 생동하는 빛인가 저 오동동 문화광장에서 시작된 점등식 창동 오동동 부림시장 어시장 국화축제장까지 옛 추..
2018.10.25 -
세월은 가도 시는 남는 것
세월은 가도 시는 남는 것 벌써 은행알 떨어졌네 불종거리 가로수 은행나무는 아직 푸른데 계절은 참 빠르구나 올 추석 맞기 전에 못 다한 일 남았건만 가을비는 부슬부슬 이내 가슴에 내리는가 해당화의 시가 끝나지 않는 노래이듯이 오랜 기다림도 풀리지 않은 한도 어찌 기약이 없는..
2018.09.13 -
옛 마산형무소 터를 지나다가
옛 마산형무소 터를 지나다가 불종거리 은행나무 거리에 가을비 그치고 뜬 반달 옛 마산형무소 터를 쓸쓸히 비춰주고 있는가 억울한 죽음들은 오늘까지도 헬조선의 땅에서 추락 질식 감전 압착 수장 총상 자살 등 끝나지 않는 슬픔이어라 삼팔선처럼 쪼개진 저 달 아직도 휴전상태인 한..
2018.09.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