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종거리는 안전지대가 아니다

2019. 11. 8. 23:1115부· 세상이 어찌 돌아가는지




불종거리는 안전지대가 아니다



길을 건너다 나도 당할 수 있다

불종거리에서 한 여성이

승용차에 치여 쓰러졌구나

바로 옆이 횡단보도건만

코아 앞도 부영주차장 앞도

흔히 사람들은 그냥 건너간다

빠르게 달려오는 차들

신호등이 있어도 속도를 낸다

뭐가 바쁜지 그러다가

건널목에서 사고낼 뻔한다

창동 오동동 경계인

불종거리 도로 한가운데

못 넘게 울타리라도 쳐야 할까

아는 이들도 다리 부러지고

차에 받혀 머리를 다치고

척추가 부서지고

깨어나지 못한 채 죽어가는

안쓰런 교통사고들

막을 수 있는 인재거늘

오늘도 또 한 생명이

속절없이 가고 장애인이 된다

마산 오동동에 친구들과 

나왔다가 순간 차에 치이다니

남의 일 같지 않게 아프다

지켜보는 시민들도

안타깝기는 매 한가지이다

경찰도 구급차도

사고수습에 최선을 다하지만

또 교통사고가 날 수 있다

스쿨존처럼 누군가

안전깃발을 들어야 할까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