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항선에 깃든 사연이 애달파
2019. 11. 4. 19:44ㆍ15부· 세상이 어찌 돌아가는지
임항선에 깃든 사연이 애달파
북마산역 철로 다 걷어내고
임항선 그린웨이를
만든 후 걷기 좋은 길
시민들이 즐겨 찾는구나
무학산에서 마산만을 잇는
산책길은 철길이었다
오늘따라 문득
굳이 철로를 들어내야
했을까 추억은 추억대로
철길시장도 그대로
보존했으면 좋겠더라
교원동에 재개발 아파트
들어서고 도로가 뚫리면서
밀려난 원주민들
고단한 삶들은 묻혔는가
아득한 세월 속에
되살아오는 옛 역전길
북마산역에 기차라도
놓아두었더라면
한결 낫지 않았을까
단풍이 물들고 낙엽지는
도심 한가운데
임항선 철길이 아프더라
시인의 생가터가
도롯가에 생생하거늘
밟고 가는 이 길에
깃든 사연이 애달프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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