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늪 가을호 출간기념회에서

2019. 11. 10. 19:5015부· 세상이 어찌 돌아가는지




시와늪 가을호 출간기념회에서



산중에서 길을 잃거든

절을 찾으면 될까

산다는 일도

때로 갈 길을 헤매이거늘

시와늪 문학관

구도순 관장 시를

황영일 테너가 작곡한

"산사가는 날"

시노래가 범패처럼

단아한 선율 물결치는가


우포늪 자연을 닮은

계간 문학잡지 <시와늪 45집>

가을호 출간기념회

선화 선시를 선보였던

무불스님 <금강반야바라밀경>

출판기념회 자리에서

시낭송 공연도 좋았지만

내겐 저 시노래가

헛헛한 가슴을 울리더라


무학산 석봉암 스님도

오랫만에 만나고

묵주반지 낀 손으로

아릿따운 행사 풍경을

캐논 카메라에 담았어라

고단한 하룻일 떨치고

언제 호젓이

단풍든 산길을 걸으며

작은 암자일망정

산사가는 날 잡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