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종거리(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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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는 밤에만 걸리는가
코로나는 밤에만 걸리는가 불금마저 사라진 거리 초승달만 슬피 창동 오동동에 떴구나 시간제한 방역패스 성난 자영업자들 무릎꿇고 하소연도 하고 풀어달라 외치고 점등시위를 펼쳐도 방역당국은 코로나 탓에 아직이라네 지원금으로 대출로 소상공인을 달래봐도 저마다 한숨소리는 그칠 줄을 모르는구나 코로나는 밤에만 걸리는가 9시 영업제한 과연 일리가 있는건가 의문을 던지는 억하심정을 그 누가 알랴 장사를 계속할수록 빚만 늘어간다는 650만 자영업자의 절규를 허투루 넘기지 말라 노동자 서민들도 장삿일 상인들도 함께 살 수 있는 길을 찾아야 할 때가 아니던가 불금의 불종거리에 코로나 블루는 깊어라
2022.01.08 -
비내리는 불종거리를 거닐며
비내리는 불종거리를 거닐며 겨울비 내리는 이른 아침 불종거리 은행잎은 비에 젖어 더 고와라 나무 꼭대기 둥지를 떠나 까치는 날아오르고 길가엔 환경미화원 노동자 청소 채비를 하는구나 위드코로나는 포기 방역강화 뉴스를 보면서 변이확산이 걱정이네 쌀 풍년에 쌀값폭락이라니 농민들 심정 알 만하네 자영업자 또 한숨쉴 시간제한은 없어야겠는데 계속 백신만 맞고 살까 오동동 문화광장 한바퀴 돌다 보면 평화의 소녀상 부마항쟁 조형물 김명시장군 생가터 표지판 내 마음 속에 담고 찬비 속을 거닐어보는가 오늘이 월말이라 공과금 고지서 챙겨야겠네
2021.11.30 -
은행잎 물드는 불종거리에서
은행잎 물드는 불종거리에서 은행잎이 노랗게 물들 즈음 우린 어디쯤 와 있을까 대전환의 시대 대선을 앞두고 국힘당 광기가 행패부린다 고래고래 소리지르며 이재명을 욕하고 솔아 솔아 푸르른 솔아를 노래부르는 시민을 아직도 빨갱이로 몰아댄다 생필품 물가는 오르고 코로나 여파는 오래 가는데 못된 정치 제 버릇 남 못주고 윽박지른다 오늘은 진보당 대표 김재연 대통령 후보가 창원시 마산 3.15 묘역을 참배했다는 소식이다 지치지 않고 꾸준하게 노동자 민중을 만나는 정치인 내 마음의 대통령 우리가 선택할 길은 진보정치 선거혁명 아닐까 노동자대회 무주택자대회 농민대회 빈민대회를 잇따라 개최할 11월 일정을 머리 속에 새겨보며 지금도 농성중인 사람들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은행잎 물드는 거리에서 자신을 돌아보며 거니노라
2021.11.03 -
시월의 마지막 밤에 창동^^
시민들이 SNS에 소식을 공유하며 자발적으로 만들어가는 소소한 문화한마당 시월의 마지막 밤 창동에서는 도시재생센터 앞 거리에서 작은 공연이 펼쳐지고 있었다. 위드코로나 1단계 시행을 앞둔 일요일 밤이라 국화축제와 함께 진행되는 눈꽃축제, 시월의 마지막 밤 공연, 야시장을 보러 시민들이 제법 모여들었다. 명자꽃과 간만에 불종거리, 오동동 문화광장, 창동거리를 둘러보며 국화꽃도 찍고 야시장 구경도 하고 작은 공연도 보았다. 일상회복이 더디긴 하겠지만 공연행사, 야시장 등이 이루어지니 한결 나아보였다. 오징어게임 여파인지 달고나 노점은 꽤나 인기였다. 할로윈데이에 이태원은 10만 인파가 모였다는데 여기선 유령탈마스크를 쓴 아이들이 보이긴 했지만 조용했다. 시민들이 SNS에 소식을 공유하며 자발적으로 만들어가는..
2021.11.01 -
오동추야 달은 환하건만
오동추야 달은 환하건만 오늘따라 웬 보름달이 불종거리 상가 위로 환히 떠올랐구나 다시 거리두기 3단계 밤 12까지 영업연장 식당 카페 술집은 되고 노래주점은 안되니 별 차이가 없다는 오동동 시지프스의 신화처럼 장삿일 돌을 굴리는 자영업 소상공인 코로나 희생양이런가 저 밤하늘 달처럼 밝아질 내일은 언젤까 한파까지 닥쳐 더 추워보이는 거리 불평등 사회를 바꾸자는 총파업에 나서야 할까 폐업 개인파산을 앞둔 사람들의 고통이 남의 일이 아니다 시내 중심가도 빈 점포가 하나둘 늘어만 가는 씁쓸한 풍경을 접하니 국화꽃이 핀들 과연 상권이 되살아날지 남모를 한숨을 짓노라
2021.10.19 -
저물 무렵 오동동 거리에서
저물 무렵 오동동 거리에서 어제는 밤새 비가 내렸고 오늘은 초여름 더위 불종거리에 저녁노을이 지면 오동동엔 불이 켜지고 명자꽃도 길거리장사 천막을 치고 전을 펼치네 중심상가도 빈 점포들 눈에 띄는 힘겨운 시절 코로나가 끝나면 나아질까 자영업자 650만 시대 영세사업자 얼마나 많은가 다니던 직장 관두고 회사에서 짤리고 사업했다가 실패하고 팔 걷어부친 채 장삿일에 뛰어든 아픈 사연들 누구에겐들 없으랴만 체감경기는 썰렁한 편이네 길거리문화 버스킹 군고구마 군밤 먹거리가 노래방 술집 가득한 밤거리에 눈길을 끌어라 문화광장 소녀상 행사라도 계속 열리면 찾는 발걸음 많아지려나 요즘 같아서야 재난지원금이라도 풀려야 장사가 돌아가지 점포세 재료값 인건비 공과금까지 맞출 걱정에 잠 못 이룰 사람들 타는 심정 뉘라서 알랴
2021.06.04 -
새벽길에 내가 만난 풍경들
새벽길에 내가 만난 풍경들 불종거리 너머 해뜨기 전에 동네 한바퀴 돌아보면 새벽을 여는 사람들 환경미화원노동자 일하고 손수레 끌며 박스 줍는 노인네 굽은 허리 보이고 어시장엔 노점을 펴고 불켜진 곳은 24시 편의점 알바는 밤새워 지키고 식당주인은 장보러 나가고 오동동엔 소녀상 홀로 겨울 찬바람 맞으며 섰고 3.15기념관 건물공사 건설노동자는 작업중이고 까치는 울며 날으고 길냥이는 골목길에 앉았고 비둘기는 먹이찾고 잔가지친 겨울나무들은 봄을 기다리며 섰어라 없는 살림들은 저마다 제수용품 물가 오른 설 차례상 차릴 걱정에 잠 못 이뤄 뒤척일까 소상공인은 대목장 경기가 영 말이 아니라 한숨짓는 설 명절 코앞 새벽길 생활의 하루가 시작되고 고달픈 얼굴들 어른거려라
2021.02.08 -
첫눈 내리는 날 밤거리에서
첫눈 내리는 날 밤거리에서 마산에 첫눈이 내린다 창동 불종거리에도 오동동 소녀상에도 김명시장군 학교길에도 창동예술촌 골목길에도 못잊을 추억처럼 겨울비 오다가 싸락눈이 날리는구나 난 첫눈 내리는 날에 해당화 시집 한권 세상 속으로 보내랬는데 그만 해를 넘기지만 연말 특별사면 소식은 영 맘에 들지 않네 한명숙 이석기는 왜 제외되었는지 민생 경제 잡범들만 사면하고 풀어주다니 적폐청산은 간데 없어라 부끄러운 촛불 대신 횃불을 들어야 할꺼나 이제 문재인정권 남은 시간이 얼마 없다 기다리던 첫눈 맞으며 생활의 거리를 호젓이 걸어보아도 내 마음은 씁쓸하여라
2020.12.30 -
겨울나무에게 부치는 내 마음
겨울나무에게 부치는 내 마음 다시 겨울나무로 서서 잎들은 다 떨궈도 뿌리는 깊이 내리고 까치집 하나 얹고 새봄이 오기까지 기다리는 저 은행나무 가로수 길 위에서 사는 우리 처지랑 같아라 대설 눈발도 비껴가는 마산 불종거리 형무소 자리 아프구나 또 연장된 2단계 연말연시는 실종되고 자영업 한숨소리는 깊어만 가는데 올겨울 지나면 괜찮을까 사각지대 늪에 빠진 수많은 노동자 서민들 휑한 겨울나무처럼 왠지 낯익은 풍경 바라보는 내 마음도 동병상련이런가 간절히 기도올리고 싶은 코로나블루 밤이어라
2020.12.08 -
겨울을 부르는 빗 속에서
겨울을 부르는 빗 속에서 겨울로 가는 길목에서 불종거리 은행잎도 비바람에 흩날려 지고 마스크 쓴 시민들 바삐 갈 길을 가는가 코로나 재난문자는 잇따라 울리고 300명 선을 넘었다니 걱정부터 앞서네 창원시도 의창구 성산구 진해 북면 할 것 없이 확진자가 나오는 판 마산도 안전지대가 될 수 없겠거늘 비내리는 수요일 밤 창동 오동동 중심상가도 발길이 뜸해졌구나 공연 취소 소식일랑 페북에 올라오고 점포 문닫는단 비명도 벌써부터 나오는구나 기후위기 탓인가 세균실험실 탓인가 지구촌이 위태로운 오늘 재앙을 겪으며 반성할 일은 무엇인가 바꾸어야 할 삶은 무엇인가를 묻는다네
2020.1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