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눈 내리는 날 밤거리에서

2020. 12. 30. 02:11제5부·여럿이 함께

 

첫눈 내리는 날 밤거리에서

 

 

마산에 첫눈이 내린다

창동 불종거리에도

오동동 소녀상에도

김명시장군 학교길에도

창동예술촌 골목길에도

못잊을 추억처럼

겨울비 오다가

싸락눈이 날리는구나

난 첫눈 내리는 날에

해당화 시집 한권

세상 속으로 보내랬는데

그만 해를 넘기지만

연말 특별사면 소식은

영 맘에 들지 않네

한명숙 이석기는 왜

제외되었는지

민생 경제 잡범들만

사면하고 풀어주다니

적폐청산은 간데 없어라

부끄러운 촛불 대신

횃불을 들어야 할꺼나

이제 문재인정권

남은 시간이 얼마 없다

기다리던 첫눈 맞으며

생활의 거리를

호젓이 걸어보아도

내 마음은 씁쓸하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