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동추야 달은 환하건만
2021. 10. 19. 21:53ㆍ내일 위한 오늘
오동추야 달은 환하건만
오늘따라 웬 보름달이
불종거리 상가 위로
환히 떠올랐구나
다시 거리두기 3단계
밤 12까지 영업연장
식당 카페 술집은 되고
노래주점은 안되니
별 차이가 없다는 오동동
시지프스의 신화처럼
장삿일 돌을 굴리는
자영업 소상공인
코로나 희생양이런가
저 밤하늘 달처럼
밝아질 내일은 언젤까
한파까지 닥쳐
더 추워보이는 거리
불평등 사회를 바꾸자는
총파업에 나서야 할까
폐업 개인파산을
앞둔 사람들의 고통이
남의 일이 아니다
시내 중심가도 빈 점포가
하나둘 늘어만 가는
씁쓸한 풍경을 접하니
국화꽃이 핀들
과연 상권이 되살아날지
남모를 한숨을 짓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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