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에 명자꽃과 다녀와서

2021. 10. 17. 20:51내일 위한 오늘

 

 

텃밭에 명자꽃과 다녀와서

 

 

시린 바람 부는 시월에

이른 한파가 닥친

회원골 산중 뙈기텃밭에는

휘영청 달이 뜨고

새벽에 서리 내리면

배추도 깻잎도 얼겠네

 

일요일 장사는 쉬고

명자꽃과 끌차를 끌고가서

은행나무숲 은행알 줍고 

약숫물 받아 왔다

개구쟁이 어미는 가

용케 새끼 한마리 살아

밥을 챙겨 먹는구나 

 

블로그 방문 통계를 보니

<나의 믿음은 길 위에 있다>

박형규 목사 출판기념회가

눈에 띄는 주일이네

우리시대 종교란 무엇인가를

돌아보게 하는구나

 

해당화 시인에게는 시가

세상을 바꾸는

힘이 될 수 있기를 바라며

오늘도 쉼없이 쓰고

책 대신 SNS에 올린다

찬바람 불어도

산중 공기가 참 맑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