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 사는 세상(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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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성길에 부치는 내 마음
귀성길에 부치는 내 마음 올 추석 밥상머리에는 어떤 얘기가 오갈까 선물꾸러미 손에 들고 찾아온 식솔들 송편 빚으며 나눌 3고시대 생존기일까 정치보복 내부총질 국짐당 윤석열정부일까 포항 태풍 피해일까 자영업 폐업 사연일까 복지로 혜택일까 아무래도 통일은 노동은 진보당은 먼 얘기일까 정치가 밥먹여 준다 삶이 정치에 달렸거늘 어찌 외면할 것인가 예 그리던 고향 아니어도 한솥밥 먹으며 더불어 사는 세상이 참 소중한 오늘이어라
2022.09.09 -
코로나 겨울 빗 속에서
코로나 겨울 빗 속에서 낼 모레가 입춘이라 봄을 부르는 이슬비가 내리네 복수초는 진작 눈덮인 산에 피었건만 내 마음은 겨울 올해 설 연휴까지 거리두기 2주간 연장 슬픈 소식에 무너지는 가슴들 탐욕이 부른 코로나 재앙은 지구촌을 공포로 떨게 하네 서민 살림은 더 힘겨운 나날 어찌 봄마중 가랴 더불어 사는 세상은 아직 멀고 먼 길 잠 못 이뤄 뒤척일 내 이웃 하나 걱정스런 밤이어라
2021.02.01 -
텃밭 첫 수확 소소한 행복 맛보기
텃밭 첫 수확 소소한 행복 맛보기 사월초파일 생일밥 챙겨 먹고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집 명자꽃의 밑반찬 봉사 따라갔다가 오동동 길거리장사 거들고 새벽녘에 시인의 집에 들어와 뉴스를 보니 황금연휴에 제주도 강원도 관광인파가 코로나를 무색하게 만들었네 이천 물류센터 화재참..
2020.05.01 -
이러다간 4월 총선도 연기될까
이러다간 4월 총선도 연기될까 그래도 불금인데 낫지 않겠나 술집거리 오동동의 밤 소녀상 앞 버스킹 썰렁하네 점포 문은 열어야 하고 사회적 거리두기에 시내로 나오지 않는 손님들을 기다리는 상인들 애타는 심정을 뉘 알랴 창동예술촌도 쉬고 오동동 문화광장도 텅 비어버린 마산 시..
2020.03.13 -
그리움 없이 걷는 길이 어디 있으랴
그리움 없이 걷는 길이 어디 있으랴 밤에 보는 저 은행나무 정겹네 언제나 그 자리에 서서는 불종거리 억센 삶들을 지켜주는 듯 맘 든든하여라 옛 마산형무소 표지석 곁에 늦가을 노랗게 물드는 가로수길을 호젓이 걸어가노라면 흘러간 세월이 출렁일까 재판도 없이 학살당한 사람들 아..
2015.11.02 -
요즘 협동조합에 관심이 많다오
요즘 협동조합에 관심이 많다오 문학도 협동조합이 가능한가 고민 중이라고 말하니 사람에 따라서 가능하단다 경쟁보다 협동하는 사회적 경제 공동체가 이제 시인에게도 관심사다 부쩍 많이 생겨난 협동조합 운동을 통해서 더불어 사는 세상을 꿈꿀 수 있다면 99%의 삶이 조금이라도 바..
2015.07.24 -
해당화 시인 요즘 이리 산다오
해당화 시인 요즘 이리 산다오 시인의 집을 차렸다 경민인터빌상가 다섯 평 공간을 꾸며서 공동체문학협동조합을 해 볼 참인데 나의 간절한 꿈인 더불어 사는 세상을 위한 문학의 길이거니 명자꽃이 종잣돈을 줬고 운영기금은 홍게맛장 황토비누 야생화비누 칡즙 판매로 충당할 미니점..
2015.03.19 -
난 무엇을 위하여 기도할까
난 무엇을 위하여 기도할까 사순 시기 고난의 시간 무엇을 할 것인가 나의 삶이 곧 기도이라면 간절해져야지 정의 평화 민주 공동선을 이 땅에서 갈구해야지 가톨릭 신자로서 주일미사 고해성사가 다는 아니어야지 인간 예수의 사랑을 삶 속에서 고민하고 행하며 더불어 사는 세상을 찾..
2015.02.24 -
설 차례상 장보고 음식하는 명자꽃^^
오래 못 가 본 고향 옥계바닷가에도 올리고 부모님 전 차례상도 올리게 돼 사무친 회한이 덜하게 생겼다 설 명절 차례상을 명자꽃이 야무지게 챙겼다. 오래 못 가 본 고향 옥계바닷가에도 올리고 부모님 전 차례상도 올리게 돼 사무친 회한이 덜하게 생겼다. 나물, 생선, 고기, 과일, 한과,..
2015.02.18 -
오두막 편지가 그리워지는 날
오두막 편지가 그리워지는 날 풀잎에 맺힌 빗방울 하나 신비로운 봄밤이여 내 오늘 빈자의 등불을 법정스님 영전에 밝혀 두랴 다른 삶을 일궈 살아가며 무소유를 실천하는 가난한 영혼들 돌아보면 적지 않아라 어록 영혼의 모음 중에서 인간의 계절은 어디서 오는 게 아니라 제 스스로 마련하는 의지..
2010.05.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