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차례상 장보고 음식하는 명자꽃^^

2015. 2. 18. 22:27지역 문화행사 소식/문화읽기

 

 

 

 

 

 

 

 

 

 

 

 

 

 

 

 

 

 

 

오래 못 가 본 고향 옥계바닷가에도 올리고 부모님 전 차례상도 올리게 돼 사무친 회한이 덜하게 생겼다

 

 

설 명절 차례상을 명자꽃이 야무지게 챙겼다. 오래 못 가 본 고향 옥계바닷가에도 올리고 부모님 전 차례상도 올리게 돼 사무친 회한이 덜하게 생겼다. 나물, 생선, 고기, 과일, 한과, 정종, 떡 등 제사음식을 탑마트와 재래시장에서 장만했다. 각종 음식을 요리하는 아내의 손놀림이 분주하고 솜씨가 보통이 아니었다. 텃밭의 야옹이들도 물끄러미 쳐다보며 감탄할 정도였다. 설명절 차례상비용을 시인이 건네야 하였건만 당분간 집사람에게 일임한 터라 다소 미안스러워도 사랑스러운 표정으로 웃어주니 고마웠다. 구산면 옥계와 합천 쌍백 두 곳을 다녀와야 되는데 아직도 제대로 여건을 갖추지 못한 탓에 왠지 마음이 무겁다. 민족명절인 이번 설날에도 가슴아픈 이들이 너무나 많은 이 땅이기에 기쁨보다 슬픔이 앞선다. 더불어 사는 세상이 어서 오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까치설날에 차례상을 함께 장만하고 음식하는 명자꽃에게 평등명절을 선물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