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가슴에 봄비는 내리는가 간밤에 어시장 횟집에서 술 한잔 마시고 새벽녘 눈을 떴다 골목길 자그만 작업실 문 빗장을 여니 빗방울 남새잎을 적시네 숨가뿐 나날도 잠시 접고 다시 심신을 추슬러 내 갈 길을 가늠하는가 돌아보면 벼랑끝의 삶들이 눈에 선하건만 단비같은 희망은 멀다 더불어 사는 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