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가슴에 봄비는 내리는가

2008. 4. 16. 08:25그래 다시 시작하는 거야/문예의 길 3부

 

 

내 가슴에 봄비는 내리는가

 

 

간밤에 어시장 횟집에서

술 한잔 마시고

새벽녘 눈을 떴다

 

골목길 자그만 작업실

문 빗장을 여니

빗방울 남새잎을 적시네

 

숨가뿐 나날도 잠시 접고

다시 심신을 추슬러

내 갈 길을 가늠하는가

 

돌아보면 벼랑끝의 삶들이

눈에 선하건만

단비같은 희망은 멀다

 

더불어 사는 세상의 꿈을

빈 가슴에 채우며

내일 위해 노래부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