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체(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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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치주의가 만능 열쇠일까
법치주의가 만능 열쇠일까 묵가는 왜 전장을 떠났을까 자연인의 삶이 아니면 피할 수 없는 전란의 시대 그는 살륙보다 평화를 원했기에 병법을 버렸다 어제 오늘 이 시각도 끊이지 않는 사건사고들 범죄사회를 벗어나는 길은 과연 법치주의로 가능할까 의문을 던지며 중부경찰서 갔다 나오는 길 김은진 도예전도 열리고 중부서 홈페이지도 민중의 지팡이답더라 87년 6월항쟁때 창동사거리에서 돌 던지다 사복조에 끌려가서 1주 구류 살았던 그곳 세월따라 많이 바뀌었다 인권 보호에 촛점을 맞춘 수사방식도 놀랬다 하지만 공동체를 살리자면 자율적 해결이 낫고 자치경찰제 회복 중심 해결 방안이 더 아쉽더라 적자생존 세상사라지만 사람이 변하면 안될까 마을마다 동네마다 더불어 함께 사는 공동체를 일구는 노력을 쏟는 사람사는 세상이 그립더라
2022.05.19 -
사람사는 세상을 부르며
사람사는 세상을 부르며 경남의 확진자 수가 심상찮은 봄날 숲속길 오랫만에 가니 진달래도 돌탑도 반갑게 우릴 맞는가 코로나로 인심마저 팍팍해져 가는 슬픈 세상이 서러워 더불어삶을 일굴 공동체가 절실한 오늘 내가 쏟아야 할 땀 과연 어디일까 이웃이 이웃이 아니고 형제가 형제가 아닌 경쟁만이 판치는 살벌한 생존의 땅에서 끝내 포기 못할 사람의 마을을 찾아 단 하루를 살아도 대동세상을 꿈꾸리니 주저앉지 말자 숲속 오솔길에서 마주친 돌탑에 작은 돌 하나 내 소망 하나 얹자
2022.03.30 -
길 위의 삶들을 돌아보라
길 위의 삶들을 돌아보라 코로나 팬데믹 민생대란 사라지는 사람들 오일장도 문을 닫고 거리장사도 뜸해 어느 순간 자취를 감춘 노점상의 삶이여 재개발 철거민도 아닌데 난쏘공처럼 쫓겨나야 하는가 가장 힘겨운 이들에게 더 가혹한 시대 공동체는 파괴되었는가 하루 5천원 팔고 아니면 공치고 생계조차 버거운 사각지대 함께 살자던 상생하자던 바램마저 차별과 탄압 앞에서 무너지는 불평등 사회 국정농단 무리들 활보하고 가짜뉴스가 판치고 부동산이 널뛰는 미친 세상을 뉘라서 바꿔낼 것인가 빈민은 빈민끼리 뭉쳐 노동자 민중이 연대의 손을 잡아 운명을 개척할 수밖에 잊지 말 일이다 노점이 살아야 시장이 같이 산다는 것을 불법 핑계 방역 핑계 민원 핑계 대신 전을 펴고 돌아오게 하라 실업 폐업 취업포기 가계부채 자살 민생대란을 함..
2021.09.29 -
사노라면 좋은 날도 오련만
사노라면 좋은 날도 오련만 교도소는 넘쳐날 판인데 왜 범죄는 끝없을까 어제 오늘도 억울한 죽음들 눈인들 감을 수 있을까 세상살이가 팍팍해도 화를 억제 못해도 목숨만은 없애지 말아라 생활고에 또 일가족 생을 마감했다는 슬픈 소식이 더이상 없기를 간절히 바라지만 길이 보이질 않아서일까 손잡아줄 이웃이 우리 곁에 사라져서일까 "길이 없으면 길을 만들며 간다 여기서부터 희망이다" 글귀가 내 가슴에 사무치는 노동의 대지 위에 잃어버린 공동체를 살릴 마음들을 다시 일으킬 수 있다면 작은 힘이라도 보태리라
2021.06.29 -
먼 훗날 추억으로 남겨두고픈
먼 훗날 추억으로 남겨두고픈 내겐 정식상도 오랫만이네 교리반 참석했다가 미사 마치고 고교 친구와 점심을 함께 나누었다 밥 찬 국을 같이 먹어본 지가 언제였던가 성당 아니었으면 일요일 아침 일찌기 일어나기란 좀체 없다 주말엔 종일 누웠다 웬 어깨통증에 몸이 착 가라앉아 버렸..
2013.09.02 -
경남사회적경제지원센터 개소식 문화놀이터^^
사무실 이전을 알릴 겸 소찬을 마련하고 어울려 즐기는 자리를 만들었습니다 사)경남사회적경제지원센터를 개소한지 1년이 넘었습니다. 경남 지역의 사회적경제 활성화를 위하여 사회적기업과 협동조합의 생태계 조성과 전문적인 교육 및 경영지원 활동을 펼치면서 연대와 협동의 중요..
2013.06.20 -
녹색평론 김종철 발행인 초청강연회에서^^
"제3회 창동허새비 축제" 마지막 날 11월 5일 저녁 경남도민일보 강당에서 이선관 시인의 녹색 삶을 기리는 초청강연회가 "제3회 창동허새비 축제" 마지막 날 11월 5일 저녁 경남도민일보 강당에서 고 이선관 시인의 환경 생명을 중시한 녹색 삶을 기리는 초청강연회가 개최되었다. 발행인인 김종철 선생을 모시고 이시인과의 고교시절 문학동인회 활동, 4대강 밀양송전탑 등 녹색성장의 허상, 마을단위 공동체, 녹색당, 삶의 방식, 창동의 가치, 이웃의 소중함 등에 대하여 진지하게 고민하고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따이 이따이 병을 앓는 마산만을 "독수대"라 표현한 시인의 시를 사람들은 기억할 것이다. 생전에 녹색평론에 시를 발표하기도 한 창동허새비의 시와 삶을 돌아보며 김종철 발행인은 '자치, 자립, 자급'의 ..
2012.11.06 -
불가능한 꿈을 품고 살아
불가능한 꿈을 품고 살아 호우 그치고 맑은 날 시외주차장에서 신문을 사서 읽는다 커피 한잔을 마시며 시사잡지 보고 글쓴이에 공감하네 대선정국 비껴선 내가 주목하는 것은 다시 사람이 문제다 길냥이도 떠돌이개도 다 함께 살아갈 공동체가 그리워라 고장난 자본의 세상은 더 이상 ..
2012.09.10 -
푸른학교가 지킨 희망의 길
푸른학교가 지킨 희망의 길 반디교실 아동센터에서 이쁜 소식지가 왔다 운지란 아이가 곱게 쓴 새해카드를 동봉한 채 제비꽃 시인이 부쳐 준 열다섯번째가 되는 "푸른학교" 이야기가 따뜻한 밥이고 사랑이다 서울 경기 충남 충북 등 알콩달콩한 공부랑 놀이랑 생활이랑 정성들여 ..
2012.01.18 -
쫓겨나는 사람들 여기도 있다
쫓겨나는 사람들 여기도 있다 나는 저 사진을 보면 제비산 꼬방동네 무등산타잔 생각이 절로 난다 허름한 판자집 슬레트집에서 부대낀 삶들에 얽힌 눈물 맺힌 사연들이 애달피 떠오른다 도시재생을 할라치면 철거만이 능사던가 고운 벽화만 남고 떠나간 사람들 보상금으로 더 싸..
2012.0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