쫓겨나는 사람들 여기도 있다

2012. 1. 14. 07:26시에게 말을 걸다/함께라면 좋겠네

 

 

 

쫓겨나는 사람들 여기도 있다

 

 

나는 저 사진을 보면

제비산 꼬방동네

무등산타잔

생각이 절로 난다

허름한 판자집

슬레트집에서 부대낀

삶들에 얽힌

눈물 맺힌 사연들이

애달피 떠오른다

도시재생을 할라치면

철거만이 능사던가

고운 벽화만 남고

떠나간 사람들

보상금으로 더 싸게

살 곳을 찾아

변두리로 갔겠지

서울 동작구 상도4동

산65번지 그곳에

고층아파트 들어서

비싼 집값 치루는

재개발이 싫다

옛 동네를 보존해

공동체로 가꾼다면

한결 나으련만

아쉬운 마음이 인다

세월의 흔적조차

채 남기지 못하는

우리 서민들

그 언제 다시 오면

가슴은 쓰라려

추억일랑 씹겠지

집없는 설움에

떠돌아 다녀야 하는

날이 사라지고

더불어 웃고 사는

참세상이 그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