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을 오래 떠나 살며

2012. 1. 11. 00:59시에게 말을 걸다/함께라면 좋겠네

 

 

 

고향을 오래 떠나 살며

 

 

달빛에 내 마음을

실어 보내며

그리운 이름을

하나 둘씩

불러보는 겨울밤

다들 몸 성히

잘 지내는지

아프게 돌아보아라

잃어버린 고향

흩어져 살아가는

일가 친척들

못 본 지 꽤 됐네

요지경 세파 속에서

집안인들 어찌

온전히 보전하랴

좋은 날이 오면

곧 만나리니

호젓한 내 마음을

달빛에 띄우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