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사는 세상을 부르며

2022. 3. 30. 05:461부 계절의 봄은 왔다지만

 

사람사는 세상을 부르며

 

 

경남의 확진자 수가

심상찮은 봄날

숲속길 오랫만에 가니

진달래도 돌탑도

반갑게 우릴 맞는가

코로나로 인심마저

팍팍해져 가는 

슬픈 세상이 서러워

더불어삶을 일굴

공동체가 절실한 오늘

내가 쏟아야 할 땀

과연 어디일까

이웃이 이웃이 아니고

형제가 형제가 아닌

경쟁만이 판치는

살벌한 생존의 땅에서

끝내 포기 못할

사람의 마을을 찾아

단 하루를 살아도

대동세상을 꿈꾸리니

주저앉지 말자

숲속 오솔길에서 마주친

돌탑에 작은 돌 하나

내 소망 하나 얹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