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샘바람 부는 거리에서

2022. 3. 21. 07:371부 계절의 봄은 왔다지만

꽃샘바람 부는 거리에서

 

 

시절이 하 수상하니

봄꽃피는 계절도

어수선해지는구나

숱한 상처꽃들

진달래처럼

동백처럼

붉은 피울음 삼키는가

 

집없는 서민들

투기 광풍에 울고

차별받는 노동자들

고용불안에 떨고

고향땅 농민의 삶은

개방농정에 

시름만 쌓이겠구나

 

인플레 경제는

자영업자 죽을 맛이고

불평등의 골은

더욱 깊이 패이구나

선제공격 국방은

평화마저 위태로워라

 

거꾸로 돌고 도는

걱정스런 세상

다시 싸울 수밖에

분노의 촛불은

내 가슴에

민심의 광장에

횃불처럼 타오르리니

 

꽃샘바람 부는

이 산천에 봄마저

빼앗길소냐

끝내 찾아오고야 말

노동이 아름답고

사회가 평등한

새봄을 노래부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