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부· 공동선의 길은(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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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자일등을 내 가슴에 켜며
빈자일등을 내 가슴에 켜며 산중 작은 암자 계곡에 부처님 오신 날을 기리며 촛불을 켜 둔 미니법당에 마음을 준다 약숫물 뜨러 왔다가 합장하는 이들 간간이 눈에 띄더라 약사여래불도 무학산 산신령도 동자승도 목탁과 함께 온누리에 자비를 두루 비추며 석탄일을 맞는구나 세상사 고..
2018.05.22 -
그날 돌아오지 못한 오월꽃들
그날 돌아오지 못한 오월꽃들 80년 5월에 실종된 사람들 망월동 묘역에도 묻히지 못한 채 평장만 해 놓고 그들 사라진 시민들이 돌아오기를 기다린다네 거리에서 끌려갔거나 계엄군 총맞았거나 주검도 꽃도 십자가도 없이 어딘가에서 원혼으로 떠돌고 있을 꽃넋들 오늘에사 찾아 나섰는..
2018.05.18 -
하얀 찔레꽃 피는 산길에서
하얀 찔레꽃 피는 산길에서 오늘도 봄비는 내리는데 우린 오두막집에서 낡은 이삿짐을 꾸려라 무학산 숲속엔 뻐꾸기 울고 개구쟁이 길냥이는 그새 새끼들을 낳았네 오동동 골목길 다닥 붙은 좁은 방으로 데려갈 수 있을는지 명자꽃 덕분에 아름다운 사람들 도움으로 해당화 시인의 새 ..
2018.05.16 -
스승의 날에 돌아보는 교단
스승의 날에 돌아보는 교단 좋은 선생님?보다 1년 무탈하게만 보내고 싶다는 보도가 우리를 슬프게 하네 스승의 날에 한송이 꽃보다 소중한 학생들을 위하여 묵묵히 교단을 지키는 평교사들의 맘을 돌아보고 싶네 또 억울하게 해직된 시대의 교사들을 떠올려 보고 싶네 내 가슴 속엔 지..
2018.05.15 -
지나치지 못한 꽃
지나치지 못한 꽃 저 꽃 참 용타 골목길 한가운데 뿌리내려 핀 민들레꽃 홀씨만 날아오를 듯 솟아났구나 어쩐지 억척같은 삶이 생각켜 내 마음 속에 담는 꽃 그렇게라도 살아야지 싶어 눈길주며 인사를 건네는 민중의 꽃 왠지 낯설지 않네
2018.05.12 -
진보장미 한송이가 그리운 날에
진보장미 한송이가 그리운 날에 자정 무렵 골목길 들어서다 마주친 장미 꽃송이 문득 장미대선 촛불대선 5.9대선 그날이 생각나 문재인 정부 한돐 적폐청산 남북정상회담에 박수를 보내고 싶네 하나되는 한반도 부디 성공하기를 바라며 민생을 살려야겠네 민주정부가 성공할라치면 진보..
2018.05.11 -
아구데이 너를 아껴주리라
아구데이 너를 아껴주리라 마산의 맛 한 가지도 한데 어울리는 축제한마당이 되네 매운 아구찜 땀 뻘뻘 흘리며 여럿이 함께 먹던 추억어린 맛 오동동의 아구요리를 널리 알리자는 행사에 모두 힘을 모아 상권을 살리고 마산을 지켜내는 아구데이 축제에서 시식회 가요제 이곳 오동동 문..
2018.05.10 -
먹거리 공화국에 농민은 없다
먹거리 공화국에 농민은 없다 문득 농촌 소식이 궁금해 농민회 얼숲을 찾아 읽어 보느라니 양파 마늘 파동을 부른 농식품부 정부의 태만에 분노하는 성명서가 가슴아프게 와 닿아라 마늘 양파가 면적조사에서 누락된 채 수입양파를 방출한 폭거 앞에서 가격폭락에 울고 산지폐기에 멍든..
2018.05.07 -
저 산을 보면 옛날이 생각나
저 산을 보면 옛날이 생각나 하루해가 저물 무렵 오동동으로 가며 바라보는 무학산 풍경 교원동 옛집에서 뒤돌아보곤 하였던 기억도 새로워라 그때로 돌아갈 수 없는 이내 마음은 애잔하기만 한데 저 산 저 하늘 아래 몸붙여 산 세월이 선연히 되살아오네 그날 강원도 군복무가 80년 광주..
2018.05.06 -
"빨갱이"란 말이 농담이라고
"빨갱이"란 말이 농담이라고 뭐 창원에 빨갱이가 많다? 이게 야당 대표가 할 말인가 망언이지 마산 창원 진해가 통합된 공단도시인 창원을 노동자 시민을 모욕하고 노동존중 민중당을 색깔론으로 몰아부치는 저 사람 제 정신인가 엊그제 판문점에서 남북정상이 만난 경사도 어깃장놓더..
2018.05.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