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산을 보면 옛날이 생각나

2018. 5. 6. 01:427부· 공동선의 길은




저 산을 보면 옛날이 생각나



하루해가 저물 무렵

오동동으로 가며

바라보는 무학산 풍경

교원동 옛집에서

뒤돌아보곤 하였던

기억도 새로워라


그때로 돌아갈 수 없는

이내 마음은

애잔하기만 한데

저 산 저 하늘 아래

몸붙여 산 세월이

선연히 되살아오네


그날 강원도 군복무가

80년 광주항쟁이

없었더라면 지금쯤

평교사로 퇴직해

지역사회 문학인으로

한몫하고  있을 터


하지만 민중시인으로서

격동의 현장 속에

카메라를 메고

블로그에 페이스북에

사진을 시를

올리며 활동한다네


일나가는 길에 마주치는

저 산을 보면

잊을 수 없는 옛날이

역사처럼 생생해

발걸음은 무거워지고

삶은 투쟁이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