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자일등을 내 가슴에 켜며
2018. 5. 22. 00:43ㆍ7부· 공동선의 길은
빈자일등을 내 가슴에 켜며
산중 작은 암자 계곡에
부처님 오신 날을
기리며 촛불을 켜 둔
미니법당에 마음을 준다
약숫물 뜨러 왔다가
합장하는 이들
간간이 눈에 띄더라
약사여래불도
무학산 산신령도
동자승도 목탁과 함께
온누리에 자비를
두루 비추며
석탄일을 맞는구나
세상사 고달플 때
대웅전을 찾는 사람들
그 심사를 뉘 알랴
종파를 뛰어넘어
석가모니의 초심을
본받아 수행 실천으로
깨달을 수 있다면
사바세계의 성불이란
오랜 민중의 꿈과
겨레의 비원일지니
빈자일등일망정
나의 소원을
간절히 빌고 빌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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