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길에서 우린 다시 시작이다

2018. 5. 26. 23:267부· 공동선의 길은




골목길에서 우린 다시 시작이다



옛 마산 중성동 골목길 안

시인의 집 위로

가로등은 비추고

작은 별 하나 빛나라

주말인 오늘

무학산 산중 오두막집에

새끼 여덟 낳아

젖먹이는 개구쟁이 둘

길냥이 밥주고

양덕 시인의 집에서

냉장고 책장 진열장 책을

명자꽃과 함께

여기 오동동으로

힘겹게 실어 날랐어라

두 사람의 새 거처

이곳에서 다시

일어서야 할 터

노무현 9주기 소식도

트럼프 북미회담

취소 수작도

스마트폰으로 접한

바쁜 하루였어라

문화광장 새물맞이굿도

잠시 사진 찍어놓고

집사람 일 거들며

최선을 다하자

내 맘 속에 다짐하는

해당화 시인에게

기적이 필요해

시련의 아리랑 고개를

끝내 넘어가자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