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부· 희망 속에 또다시 필(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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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두막집에 단비가 내리는 날
오두막집에 단비가 내리는 날 시인의 숲속 오두막집에 비는 내려 적막한데 댓잎은 우수수 날리는가 회원천 상류 계곡 작은 물소리 들리고 멧새들은 울며 날으는구나 카드빚 결제는 명자꽃이 메꾼다니 난 이곳에서 풀꽃 나무 산길 등 사진을 찍으며 거니네 낡은 방 수리는 틈틈이 시작해..
2017.05.24 -
진정 사람사는 세상이 올 때까지
진정 사람사는 세상이 올 때까지 오늘 노무현 대통령 8주기 그가 다시 부르고 싶었을 노래는 무엇일까 문재인 대통령도 5만 참배객들과 함께 봉하마을에 와 줘서 "야 기분좋다" 웃음지며 막걸리 한잔 했겠지만 나는 아직도 그가 목놓아 부른 "타는 목마름으로" 노래를 영영 잊지 못하여라 ..
2017.05.23 -
시인의 오두막집에 길냥이 오다
시인의 오두막집에 길냥이 오다 앗 저 개구쟁이를 찾았다 석전 폐허더미에서 무학농장골 오두막집으로 옮겨 놓았더니 일주 넘게 사라졌던 정든 임신냥이가 여기 살아 있었구나 일요일 밤 명자꽃 당신이 울음소리를 듣고 철망 쪽으로 다가오던 해당화 시인의 오랜 반려묘 녀석 아직 출산..
2017.05.22 -
뭐 광주사태 씻김굿의 제물이라고
뭐 광주사태 씻김굿의 제물이라고 그해 항쟁이 막을 내리고 금남로를 걷다가 YWCA 건물에 갔더니 아 총탄에 뚫린 <진실을 위하여>란 책 한권 내 가슴에 품었어라 총격전을 벌였을 그날의 시민군은 지금 살아 있을까 망월동 묘역에 누워 있을까 광주항쟁의 유인물 오래 간직하다 이사..
2017.05.19 -
시인의 거처 오두막집이면 어때
시인의 거처 오두막집이면 어때 내 고향의 산 무학산 자락 대나무숲 계곡 곁 낡은 오두막집에서 고단한 몸을 쉬어볼까 돌담벽 작은 암자들 품은 이곳 두척산 아래 추억의 무학농장 길가에 해당화 시인이 새 거처를 찾았는가 한뼘 땅도 없이 떠돌다가 기침은 콜록 피부는 물집 건강조차 ..
2017.05.17 -
못다 이룬 민중의 꿈을 위하여
못다 이룬 민중의 꿈을 위하여 "고생했습니다"가 인사였다 장미대선이 끝나고 창원에서 우린 모였네 문재인 대통령도 이제 새로운 시작일 뿐 적폐청산 촛불민심 함께 이루어 가야겠지 민중연합당 김선동 후보는 언론의 외면 속에 오직 당원들의 힘으로 선거를 치루었어라 서로 일으켜 ..
2017.05.13 -
촛불대선은 민중의 희망이었다
촛불대선은 민중의 희망이었다 오늘밤이면 세상이 달라질까 봄비는 부슬부슬 내리고 5월의 장미는 저리 붉어라 헬조선에 고통받은 지 몇몇 해이던가 비상구조차 없이 몸부림치다 쓰러져 간 억울한 사람들 사드 반대 세월호 규명 맺혔던 한을 풀 수 있을까 기호 1번 문재인이 차기 대통령..
2017.05.09 -
그곳에도 야생초는 피었을까
그곳에도 야생초는 피었을까 그해 남한산성에 갇혔을 때 거긴 꽃도 없더라 유신말기 긴급조치 9호 징역 2년살이 분단의 아픔을 절절히 내 가슴에 새긴 젊은 문학도 그 시절 서정적인 꽃보다 시대의 진실을 보고팠네 세월은 흘러 석전동 삼호천변에 핀 저 유채꽃을 보며 곱다고 말을 건네..
2017.05.07 -
도시의 버림받은 자들을 위하여
도시의 버림받은 자들을 위하여 그렇게라도 살 수 있으면 모두가 좋지 않나 "내 어깨 위 고양이 밥"처럼 거리에서 노래부르며 하루를 연명할 수 있다면 알코올 마약에 절고 멸시 천대받던 도시의 골칫덩이 삶들을 일으킬 수 있지 않나 여기 술집거리 오동동에서도 노숙자 또라이 주정뱅..
2017.05.05 -
사람사는 세상이여 이제 돌아오라
사람사는 세상이여 이제 돌아오라 사월 초파일 나의 생일날 미역국에 밥 먹고 마산 오동동 문화광장 문재인 후보 유세장엘 갔더니 "마산이 디비짔다!" 벅찬 환호성이 여기저기 터져 나오더라 전환기의 촛불대선 정권교체는 기호 1번 민주당이데 오랫만에 보는 얼굴들과 악수도 나눴..
2017.05.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