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의 오두막집에 길냥이 오다
2017. 5. 22. 00:42ㆍ3부· 희망 속에 또다시 필
시인의 오두막집에 길냥이 오다
앗 저 개구쟁이를 찾았다
석전 폐허더미에서
무학농장골 오두막집으로
옮겨 놓았더니
일주 넘게 사라졌던
정든 임신냥이가
여기 살아 있었구나
일요일 밤 명자꽃 당신이
울음소리를 듣고
철망 쪽으로 다가오던
해당화 시인의
오랜 반려묘 녀석
아직 출산은 않은 채
건너편 농장에
새로 터전을 구했는가
난 그런 줄도 모르고
대나무숲 계곡 위 아래를
살펴보느라 헤맸다
무학산 자락
회원골도 재개발때문에
몸살을 앓을 판
뉘 있어 애들 돌보랴
동물복지는 언제나 될까
캣맘들 걱정 한몫한
끈질긴 작은 생명
개구쟁이가 살아 있어줘서
저 길냥이가 와서
호젓한 오두막살이가
덜 적적하겠거늘
오늘은 참 기쁜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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