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두막집에 단비가 내리는 날

2017. 5. 24. 17:063부· 희망 속에 또다시 필




오두막집에 단비가 내리는 날



시인의 숲속 오두막집에

비는 내려 적막한데

댓잎은 우수수 날리는가

회원천 상류 계곡

작은 물소리 들리고

멧새들은 울며 날으는구나

카드빚 결제는

명자꽃이 메꾼다니

난 이곳에서

풀꽃 나무 산길 등

사진을 찍으며 거니네

낡은 방 수리는

틈틈이 시작해야겠고

짐도 옮겨야지

당분간 심신을 추스르며

산길을 걷고 싶어라

길냥이들 밥이야

조금 챙겨주면 되고

약수터 물 한잔

마시며 더불어숲을 이루어

나도 초록으로 물드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