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의 버림받은 자들을 위하여

2017. 5. 5. 20:383부· 희망 속에 또다시 필




도시의 버림받은 자들을 위하여



그렇게라도 살 수 있으면

모두가 좋지 않나

"내 어깨 위 고양이 밥"처럼

거리에서 노래부르며

하루를 연명할 수 있다면

알코올 마약에 절고

멸시 천대받던

도시의 골칫덩이 삶들을

일으킬 수 있지 않나


여기 술집거리 오동동에서도

노숙자 또라이 주정뱅이들

영세상인을 괴롭히지

묻지마 폭력에다

악성민원에다 갈취 협박

증오범죄에 노출된

저 외톨이들의

인생내력인들 없겠나마는


과연 처벌만이 능사일까

자비를 사랑을

베푸는 세상은 멀까

자신을 돌아보며

오늘 화두처럼 던져라

감옥이 넘쳐나는

굽은 세상을

어떻게 하면 바로 펼 것인가

시인은 고민중이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