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부· 다시 봄을 부르며(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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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이역까지만 가는 문열차
간이역까지만 가는 문열차 김정은 답방 성사될까 국방부 무기도입 참수부대 예산 증액 전쟁연습 그대로인데 종전선언도 대북제재 해제도 국가보안법 철폐도 없이 서울 남북정상회담이 과연 이루어질까 말로만 군사적대 중지 휴전선은 말없이 총부리를 겨누건만 시민환영단은 겨레의 ..
2018.12.10 -
겨울나무에 눈길이 머물고
겨울나무에 눈길이 머물고 두고온 산중 텃밭을 지켜 선 저 거무스레한 고목이 까치집만큼 인상깊어라 정든 개구쟁이도 그 아래 잠들어 있고 앵지밭골 둘레길 걸을 때 만나는 풀꽃인 양 반갑게 인사를 건네는 고향의 산 무학산 자락은 언제든 찾고 싶거늘 한파가 닥친 회원골 약수터 길냥..
2018.12.09 -
길냥이를 데려다 함께 살다
길냥이를 데려다 함께 살다 오동동 길거리 차 밑에서 어린 길냥이 한 마리 밥달라고 울고 있었다 잡으려고 하면 도망치고 매번 숨바꼭질하다가 캔 사료를 먹을 때 잡아서 시인의 집으로 데려다가 응아할 곳도 만들고 방에 먹이를 놓아뒀다 문 밖 외출도 따라오고 마중나올 줄도 알고 딴 ..
2018.12.08 -
시인의 집 다시 설 수 있을까
시인의 집 다시 설 수 있을까 영하 3도 마산 대설 추위 불종거리 은행잎도 어느새 다 떨어졌는가 이른 송년회 풍경 제각각 걸음은 바빠지고 겨우살이 걱정되네 김장도 못한 채 공과금도 밀리는구나 하긴 언제 서민들이 걱정없는 날이 있었더냐 올겨울은 유난히 힘겨운 아리랑고개를 넘어..
2018.12.07 -
금단의 적군묘지를 돌아보며
금단의 적군묘지를 돌아보며 적군묘지를 알게 된 것은 언젠가 소설 기사를 접하고 나서였다 분단조국의 아픔이 순간 파도처럼 밀려왔다 그 후로 까마득히 잊고 지냈던 이름을 어제 페북에서 보았다 경기도 파주시 적성면 일원에 조성된 적군묘지를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평화의 상징으..
2018.12.06 -
그에겐 죽음도 저항이었다
그에겐 죽음도 저항이었다 노모와 단둘이 몸누일 지상의 방 한칸 그마저도 재건축에 밀려 강제집행 된 서울 마포구 아현동 빈집을 전전하다 한강에 투신한 박씨 그의 죽음 앞에서 관할구청도 서울시도 대한민국도 책임을 져야 하거늘 난쏘공의 비극은 어제도 오늘도 끊임없이 계속되는..
2018.12.05 -
새벽비는 내 가슴에 내리고
새벽비는 내 가슴에 내리고 새벽비 내리는 소리에 잠 못 이루며 살면서 내가 맺은 인연을 언뜻 돌이켜 보아라 잊지 못할 만남도 잘못된 만남도 해당화 시인에게는 시가 되었거늘 절망을 딛고 일어서는 힘도 시가 있기에 오늘까지 버텨왔어라 다들 잠든 시각 겨울비는 쏟아지는데 깨어 기..
2018.12.04 -
그가 동부전선을 넘은 이유는
그가 동부전선을 넘은 이유는 AK소총을 들고 그는 왜 최전방 철책을 넘어 남으로 탈출하였을까 통일철도가 열리고 GP도 철거되는 마당에 무슨 이유로 초소를 이탈하였을까 문책이 두려워서 아님 군생활이 싫어서 쌍방 군사충돌을 중지한 군사분계선을 건너 탈북자가 되었을까 남에서 북..
2018.12.03 -
지는 잎은 봄이면 다시 피련만
지는 잎은 봄이면 다시 피련만 저 은행잎이 다 지기 전에 나는 돌아보아야 한다 촛불로 들어선 문재인 정부 출범 1년 6개월인데 부산경남 지지율이 40%대로 뚝 떨어졌다지 이래 가지고야 유신적폐 청산 되겠나 악랄한 박정희때 고통받은 긴급조치 재심 배상도 양승태 사법농단에 대법원에..
2018.11.30 -
그냥 테러라 치고 넘어갈까요
그냥 테러라 치고 넘어갈까요 돼지농장을 하는 70대 그가 왜 화염병을 던졌을까 그것도 대법원장 출근길 승용차에 대고 말이야 재판 패소가 불만이라지만 사법농단 불신같아 기사를 신경써 읽게 돼 다들 테러라 표현하였지만 도무지 방법이 없었을까 밀가루도 아니고 계란도 아니고 분..
2018.1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