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에겐 죽음도 저항이었다

2018. 12. 5. 19:4410부· 다시 봄을 부르며




그에겐 죽음도 저항이었다



노모와 단둘이 몸누일

지상의 방 한칸

그마저도 재건축에 밀려

강제집행 된

서울 마포구 아현동

빈집을 전전하다

한강에 투신한 박씨

그의 죽음 앞에서

관할구청도 서울시도

대한민국도

책임을 져야 하거늘

난쏘공의 비극은

어제도 오늘도

끊임없이 계속되는가

"강제로 쫓겨났고

어머니가 걱정된다"는

유서가 원통하구나

용역깡패 폭력에

강제철거에 노숙에

절망했던 철거민 박씨

그에겐 죽음도

분노였고 저항이었다

자식을 먼저 보낸

어머니의 심정이란

뉘라서 알아줄까

추위에 떠는 철거민들

도시빈민들에겐

용산학살의 악몽이었고

목숨을 걸고

싸울 수밖에 없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