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다는 것 정말 많이 춥네요>(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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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몇초의 순간도 틀어막는
단 몇초의 순간도 틀어막는 국정기조를 바꾸라 이 얼마나 절실했던 목소리였던가 전북 특별자치도 행사장에서 끌려나가는 국회의원 진보당 강성희 쓴소리 직언 하나 국민의 입을 틀어막은 독재다 국민들이 불행해지는 윤정부 국정기조 바꾸라는 그 한마디가 그렇게 거북했나 입을 틀어막고 사지를 들어 끌어내고 밖으로 내동댕이친 민주주의 유린 입법부 모독 그냥 넘어가지 않겠다 탄핵시켜야 한다
2024.01.19 -
싸우는 우리가 이긴다
싸우는 우리가 이긴다 이상기후가 잦은 생활 속에 아프기라도 하면 서민들은 감당 못하지 마지막 잎새가 지고 해가 바뀌었건만 내 살림살이는 나아졌는가 양극화 골은 깊어가지 정경유착 강자독식 부의 카르텔은 저들의 부패와 착취지 중심가 밤거리에 나가보면 갈수록 줄어드는 유동인구는 왜 그럴까 자영업 경기가 바닥을 쳤다는 건가 진보당 1인시위 사진 한장 "민생 파탄지경" 길거리 피켓에 새겨 놓은 구호가 꼭 내 맘 같은 분노의 계절이어라
2024.01.17 -
몸부림치는 임진강 앞에서
몸부림치는 임진강 앞에서 임진강은 철책을 넘어 한강으로 서해로 오늘도 흘러 흘러 가건만 정전 71년 교류도 협력도 끊어진 남북산야여 슬퍼라 38노스가 한반도 전쟁 발발을 예고한 새해벽두 북은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구나 연합뉴스 TV 화면을 보고 있자니 서울 불바다 말폭탄이 실제상황이 될까 무서운 올해 우린 어디로 피난갈꺼나 한미 군사훈련 접경지대 전쟁분위기 대결의 찬서리는 제2의 6.25 재앙의 전운을 몰아올 뿐이었구나 몸부림치는 임진강이여 민족의 물줄기여 그 누구라도 임진강 흐름을 가르지는 못하리라
2024.01.15 -
그렇게 너는 가고 말았구나
그렇게 너는 가고 말았구나 예기치 못했던 죽음들이 숱하게 스쳐간다 이내 가슴 속의 폭풍은 언제 멎으려나 슬픔은 쌓여만 가는데 한화오션 거제 조선소에서 20대 하청노동자가 폭발사고로 숨졌단다 한창 일하고 사랑할 나이 짧은 생이 안타까워라 산재공화국 죽음의 행렬은 오늘도 계속된다 죽지 않고 일할 권리는 그 어디에도 없는가 이름도 없이 쓰러져 갔던 노동자 그 얼마인가 중대재해법 솜방망이 처벌 유족들은 통곡한다 어디 조선소 일터뿐이랴 모두가 산재 속에 산다 간다는 말도 없이 그렇게 너는 가고 말았구나 이제는 산재없는 그곳에서 편히 쉬시라 비노라
2024.01.12 -
화훼농가 꽃들의 외침을 들으라
화훼농가 꽃들의 외침을 들으라 밀려오는 것이 어디 파도뿐이랴 FTA가 다시 오고 있다 화훼농가들이 들고 일어섰다 이제 에콰도르까지 체결한다면 외국산 장미 카네이션 국화 무분별한 꽃 수입 증가로 농자재값 인건비 전기 기름값에 농가는 폐농할 지경이라네 왜 정부는 농민을 죽이려는가 수확기 벼논을 갈아엎던 분노의 들녘이 생생하건만 화훼 폐기 항의시위를 부르는가 동절기 절화 생산량 80% 부산 경남 농민들이 국회 비준을 반대하고 나섰다 이 땅을 넘보는 수입개방 파도에 농가 피해가 속출하고 우리농업을 파탄내고 있건만 꽃조차 고사할 판이구나 무역적자는 쌓여만 간다는데 개방농정이 과연 살 길인가 우리 것 우리가 지키자는 화훼농가 꽃들의 외침을 들으라
2024.01.11 -
바다를 품은 팽나무 어르신
바다를 품은 팽나무 어르신 따뜻한 사람이 좋다 바닷가에 홀로 선 팽나무 어르신을 만나고 얼마나 외로워셨나요 안부인사 묻는 이 보호수로 지정해 주세요 쓰고 절 올리는 이 인고의 세월을 버텨 온 당산목을 껴안는 이 숲처럼 살겠다는 다짐을 하는 이가 있어 남파랑길을 걷는 초록걸음은 빛나라 팽나무 어르신을 섬기듯 더불어삶을 찾는 따뜻한 사람이 좋다
2024.01.10 -
우리는 어차피 한배의 운명이니
우리는 어차피 한배의 운명이니 살면서 어느 순간 만나는구나 10여년 전부터 페북으로 소통하던 박금란 시인 어느새 세월이 멀리 흘러 민족 민중 자주를 지향하는 민족작가연합 공동대표가 되어 오늘 대구갔다가 부산 들르고 문기훈 노동자시인과 함께 마산 시인의 집까지 먼 길을 달려와 주니 반가워라 누군가 이렇게 뛰어야 여럿이 함께 가는 이 길이 험난하지 않고 웃으며 민족의 운명을 헤쳐나갈지니 어언 칠순의 동갑내기 당당한 자주의 민족시인 그 한 사람이 소중스러워라 몸은 못 따라가도 내 마음은 언제나 곁에서 이 산하의 꽃넋들 못다 이룬 염원을 안고 산자여 따르라! 그날 맹세처럼 저 민중의 바다로 우리 강물되어 흘러 가리라
2024.01.08 -
특검을 거부하는 자가 범인이다
특검을 거부하는 자가 범인이다 대진연 학생들은 죄가 없다 피끓는 청춘 아니더냐 특검 요구 면담 요청을 가로막은 대통령실이 문제다 불법시위 운운하지 말라 전원 연행도 두렵지 않은 촛불의 목소리이다 성난 민심의 외침이다 "김건희 방탄 정권 윤석열 퇴진" 구호가 저 대통령실을 뒤흔들었다 오늘 생일 축하해 준 대학생 얼굴도 눈에 띄는 젊은 그들이여 장하다 사지를 붙잡고 내리누르는 폭력 진압에 분노한다 호송 버스 안에서 실시간 유튜브 방송을 하는 미래세대의 주역들 한국대학생진보연합 학생들 애국의 청춘들이여 지금 서울에서 제주까지 "정치테러 척결 윤석열 탄핵" 춧불집회가 활활 타오르고 있다 온 국민이 바라는 특검법을 거부한 독재정권에 맞서는 투쟁이 시작됐다 4월총선 탄핵의 봄을 함께 만들어 가는 거대한 촛불항쟁의 ..
2024.01.06 -
새벽녘에 곰국을 챙겨 먹고
새벽녘에 곰국을 챙겨 먹고 참 오래 전의 일이구나 낮과 밤이 뒤바뀐 글감옥 웹 작업을 할 때 학비노조 한 사람 시인이 하얀 밤 지새우며 끼니 거르는 줄 알고 곰국 찬거리를 챙겨주던 기억이 나네 오늘은 당신이 차려 준 소뼈 고아낸 곰국을 새벽녘에 먹고 컴 앞에 앉았어라 어디 밥 한끼뿐이랴 시도 거르지 않고 쓰야 내 할일을 하는 거지 외식 물가 무서운 요즘 집밥 한끼가 새삼 소중스러워져라
2024.01.06 -
나는 희망한다 너도 희망하라
나는 희망한다 너도 희망하라 간절한 소망을 바랐던 새해에 무슨 소식이 이리도 암담하게 들려오는가요 나의 기도는 우리의 기도는 이루어질 수 있을까요 기후위기 검찰독재 핵 오염수 슬픔의 무게가 짓눌러도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 이상한 시대를 살지 않나요 갈라진 이 산천에 포성소리 그치질 않건만 누가 한반도 전쟁을 막을까요 야당 대표 테러가 일어나도 지켜보기만 할까요 배고픈 사람들 억울한 죽음들 고르지 못한 세상입니다 언제 변화가 있을까요 날도 춥고 마음도 춥습니다 고단한 노동의 대지에서 노동자 서민들 가슴에 추울수록 타오르는 희망이란 함께 손잡는 사랑이지요 지금 여기 척박한 삶을 후대들에게 물려줄 수 없기에 오늘도 여전히 꿈을 꿉니다
2024.01.04